“누구집 아이인지 잘 컸다”… 횡단보도 건너더니 배꼽인사 ‘꾸벅’

최혜승 기자 2024. 4.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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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기다려준 차주에게 배꼽인사하는 어린이./ 보배드림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기다려준 운전자에게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하는 아이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일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7일 오후 1시 45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입구 앞에서 찍힌 것이다.

영상을 보면, 노란색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대형마트에 진입하는 차량 행렬로 인해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이 아이는 차 서너 대가 지나갈 때까지 두리번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를 본 블랙박스 차주는 잠시 차를 멈추고 아이가 건너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아이는 횡단보도를 뛰어 건넜다. 이후 아이는 훽하고 뒤를 돌아보더니 차주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아이는 블랙박스 차주가 지나칠 때까지 가만히 서서 몇 초 간 그를 응시했다.

작성자는 “마트 진입 전 신호없는 횡단보도에서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를 보았다”며 “인사를 받아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게 당연한데 인사를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저도 차가 양보해 주면 인사하긴 한다”며 “모두들 안전 운전하시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뭐라고 뭉클하네요” “좋은 가정에서 훌륭하게 교육받고 자란 티가 난다” “뉘 집 자식인고 대대손손 흥하겠다” “아이가 반듯하게 잘 컸다” “요즘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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