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용결응회암 형성 과정과 화산학적 특징 등 학술 가치 높아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전남 신안군 만재도의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9일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형성된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 중문 대포 해안 주상절리대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는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 결과 육각기둥이 뚜렷하고 수평으로 발달한 절리와 함께 만재도의 해안침식지형과 잘 어우러져 매우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용결응회암의 형성 과정과 화산학적 특징 등과 관련, 학술 가치가 높다.

만재도는 흑산도에서 남쪽으로 52㎞ 떨어져 있으며 목포에서는 105㎞ 떨어진 외딴섬이다.

7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만재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와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세계자연유산 지역인 신안의 훌륭한 지질자원인 만재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며 “앞으로 보존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흑산 권역의 지질공원 등재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류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