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삼체' 인기에 원작 소설 가격 인상?..."불가피한 결정"

이유나 2024. 4.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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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의 원작 소설책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지만, 출판사 측은 "종잇값 인상으로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삼체'를 번역 출간한 출판사가 넷플릭스 특수를 노리고 이같이 가격을 인상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체'가 통상적인 소설의 6~7권 분량에 달하는 만큼 종이 소요량이 많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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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의 원작 소설책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지만, 출판사 측은 "종잇값 인상으로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류츠신 작가의 SF소설 '삼체' 3부작 세트 가격이 최근 5만 9,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13.5%가량 올랐다. 이는 지난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공개한 전년도 대비 도서 정가 증감률 평균인 4.3%보다도 높은 상승폭이다.

'삼체'는 1권 452쪽, 2권 716쪽, 3권 804쪽으로 전체 1,972쪽에 달하는 장편 소설이다. 400년 후로 예정된 외계인의 침공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투쟁을 그린 이 소설은 SF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휴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당 소설을 원작으로 둔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지난 3월 21일 공개되자 소설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소설 '삼체'는 9일 오후 기준 예스24(7위), 알라딘(9위)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이 가운데 '삼체' 소설 구매를 눈여겨 보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두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5만 원대이던 책값이 한순간 8,000원이나 인상되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2024년 3월 27일 '삼체' 구매 내역(좌) 이때 정가 5만 9,000원으로 10% 할인을 받아 53,100원에 구매했으나, 4월 1일 이후 정가 6만 7,000원으로 인상돼
또 일각에서는 '삼체'를 번역 출간한 출판사가 넷플릭스 특수를 노리고 이같이 가격을 인상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최금순 마케팅 본부장은 "지난 2023년 3월에 인쇄된 '삼체' 재고분이 넷플릭스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인 최근에서야 모두 판매됐고, 새로 인쇄를 하면서 책값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체'가 통상적인 소설의 6~7권 분량에 달하는 만큼 종이 소요량이 많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최 본부장은 "요즘 출판사들은 통상적으로 재쇄를 할 때 정가 인상을 하고 있다"며 "자음과모음도 자연스럽게 재쇄 때 종잇값 인상을 고려해 2024년 2월 26일에 인상 공표를 했고, 2024년 4월 1일자로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YTN
실제로 앞서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등 국내 주요 제지업체들은 종잇값을 올 초에만 7~8%씩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종잇값은 한 분기마다 인상되며, 1년을 기준으로 하면 28~32%씩 인상되고 있다.

종이 원자재인 펄프 가격도 우후죽순으로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565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에는 7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는 "지난해 책 정가 증감률은 평균 4.3%였지만, 이를 넘었다고 해서 책값이 더 크게 오른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책 분야별로 다를 수 있고, 각 책마다 가격에 작용되는 요인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업계는 가격 저항을 늘 의식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한데다 책 판매량도 점차 줄어들다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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