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손목 절단 사고 당한 30대 “가해자‧회사 연락 한통 없다”

김명일 기자 2024. 4.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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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석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유튜브 채널 '후천적 왼손잡이'

육가공 유통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육류 절단기에 손목이 절단된 30대 청년의 사연이 9일 알려졌다.

육가공 유통회사에 근무하던 중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장원석(31)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원래 피해자가 이런 건가요. 답답한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장씨에 따르면 그는 작년 9월 손목 절단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는 육류 절단기에 붙은 고기 조각을 떼어내던 중 회사 동료가 기계 작동 스위치를 누르는 바람에 한쪽 손목이 잘려나갔다.

병원으로 이송된 장씨는 9시간에 걸쳐 접합수술을 받았고, 2차로 괴사된 피부를 긁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발에서 피부를 떼어내 손목에 이식하는 수술도 받았다. 그럼에도 장씨는 심한 흉터를 얻었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다친 손목에 장애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장씨는 사고 후 6개월여가 지났지만, 어떠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사고 초기에는 회사 측에서 연락이 왔었다면서도 “(현재는) 가해자도 그렇고 회사 측에서도 그렇고 연락이 한 통도 없다. 그냥 몸 괜찮냐 이런 연락조차도 없다”고 했다.

장씨는 “(가해자 및 회사) 처벌 문제를 저도 기다리고 있다”며 “검사가 (가해자 및 회사에 대해) 형벌을 내려주지 않겠나. 처벌 수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벌금형이 나온다고 저는 대충 알고 있다”고 했다.

장씨는 “저도 지금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보상 문제도 정확히 된 게 지금 하나도 없다”며 “저랑 비슷한 사고를 당했거나 산재 사고 당하신 분들 중에 이런 부분을 잘 아는 분이 있으면 조언을 해달라.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 그냥 병원만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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