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총선, 투표지 접어도 괜찮을까···당선인 윤곽은 11일 새벽 1~2시쯤 예상

문광호 기자 2024. 4.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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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종로1·2·3·4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이 불법 카메라 탐지기로 투표소를 점검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4·10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59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개표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는 즉시 시작해 11일 새벽 1~2시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세 이상(2006년 4월11일 태어난 사람까지) 국민이라면 누구나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지정된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가 가능하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는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소는 전국 1만4259곳에 설치돼 있으며, 우편으로 배송된 안내문에서 유권자의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 홈페이지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권자의 준비물은 신분증뿐이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뿐 아니라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자격증(네이버자격증, 카카오톡 지갑) 등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이외 물품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물품을 투표소 밖에 두고 출입하도록 안내한다. 선관위는 지난 5일 사전투표에서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질의에 ‘불가하다’고 답했다.

투표 시에는 비례대표 및 지역구 투표용지를 하나씩 받는다. 투표용지에는 하나의 정당 또는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한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경우 정당 사이의 여백이 작기 때문에 기표할 때 두 곳 이상의 정당란에 겹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유권자 본인의 실수로는 투표용지를 다시 교부받을 수 없다. 단 같은 칸에 여러 번 기표하는 것은 괜찮다. 투표용지는 꼭 접을 필요 없이 기표내용만 보이지 않게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접어도 도장이 번지지 않아 기표한 정당이 식별가능하다면 유효로 인정된다.

투표절차 안내. 중앙선관위 제공

기표소에서는 투표지를 촬영해선 안 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투표소 내에서 카메라 등을 이용해 촬영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훼손하고 소란을 피우거나, 사전투표에 참여하고도 이중 투표를 시도하는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투표하려는 유권자가 가장 적은 시간대는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부터 오전 7시 사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9시까지는 투표소가 덜 붐빈다. 이후 서서히 시간대별 투표율이 증가해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는 투표율이 가장 높아진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오후 시간대 투표하게 됐다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오후 4시~5시 사이를 노리는 것이 좋다. 오후 5시부터 투표를 마치는 오후 6시까지는 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통상 각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자택이나 당사 등에 머물며 조용한 분위기 속 투표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선거일 당일 투표를 마치기 전까지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거나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쯤 방송 3사(KBS·MBC·SBS)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각 당 지도부는 개표상황실을 마련해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시청한다. 선거마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해왔다는 점에서 결과 발표와 동시에 당마다 엇갈리는 표정은 총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출구조사는 이번 총선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사전투표 출구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정한다.

정확한 결과는 투표가 종료되는 즉시 실시되는 선관위 개표절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전국 254개 개표소에 투표함을 송부한다.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본격적인 개표절차가 시작된다. 오후 8시쯤부터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 선관위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당선인 윤곽은 다음날(11일) 오전 1시에서 2시쯤이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통상 선거일 당일 오후 10시쯤이면 윤곽이 드러났던 이전 총선들과 달리 이번 총선부터는 개표사무원이 분류된 투표지를 손으로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투표지분류기에서 투표지가 분류되면 심사·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를 하게 된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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