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 6사단, 제2땅굴 발견 기념식 열고 산화한 장병 넋 기려

이종현 기자 2024. 4. 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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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종 6사단장이 지난 8일 제2땅굴 위령탑 앞에서 열린 제2땅굴 발견 49주년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6사단 제공

 

육군 제6보병사단이 제2땅굴 탐색작전 중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추모했다.

6사단은 8일 제2땅굴 위령탑 앞에서 김화종 사단장을 비롯해 참전용사, 기관단체장, 사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땅굴 발견 4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땅굴은 당시 GOP 경계작전 중이던 6사단 초병이 지면의 미세한 진동과 지하에서 들리는 이상 폭음을 감지하고 16개월에 걸친 끈질긴 탐지활동 끝에 1975년 3월24일 그 실체가 드러났다.

제2땅굴은 상급부대 정보나 귀순자 첩보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초병의 완전 경계작전으로 땅굴을 발견한 유일한 사례로 철통경계의 상징이자 적의 남침 야욕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구국의 6사단을 빛내는 호국의 성지로 기념되고 있다.

제2땅굴은 길이가 3.5㎞에 달하고 이 중 1.1㎞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지금껏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2땅굴은 철원의 안보 관광 명소로 변모했지만 땅굴을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6사단 장병들의 안타까운 희생도 뒤따라 8명의 장병이 땅굴 내부에 설치된 차단벽 제거를 위해 특수 탐색조를 투입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적이 설치한 폭발물에 의해 장렬히 산화했다.

군은 1975년 7월 제2땅굴 입구에 희생된 8명의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제2땅굴 위령비를 세우고 사단에서 매년 이들을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김화종 6사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단 한 번도 적 침투를 허용하지 않은 청성부대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만약 적이 다시 도발해 온다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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