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연합 "대파 875원, 합리적 가격이라는 쇼 해 국민 분노"

장연제 기자 2024. 4. 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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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생산 농민들과 공동 기자회견
"가격안정 위해 유통구조 바꿔야"
지난댤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채소 물가 현장 점검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사진=대통령실통신사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대파 875원'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정부에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혁신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9일) 국회에서 전국대파생산자협의회 소속 농민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겨울 대파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지난해 대파 성장기 집중 호우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지만, 출하조절을 통한 가격 진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소 가격 안정 예산 556억원이 있음에도 긴급 대응하지 못한 정부 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후약방문식의 1500억원 예산은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구매자금 지원으로 대파 한 단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쇼를 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대파 가격이 폭등하게 된 또 하나의 원인은 당일의 반입 물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가락시장 경매제도에 의존하는 유통구조를 방치했기 때문"이라며 "롤러코스터 가격 급등락을 완화하고 밥상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공영도매시장의 경쟁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또 "수십 년 전부터 농민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계약재배와 출하 선택권이 보장되는 유통 구조 개선을 요구했다"며 "대파를 비롯한 배추, 무, 마늘 등 국민 채소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생산비에 근거한 계약재배 기준단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계약재배율 최소 30% 이상이 될 수 있는 예산 3000억원 이상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가락시장 및 전국 도매시장에서 경매제와 함께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돼 출하 선택권이 확보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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