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다 마사키가 왜 나와? ‘기생수’ 감독 밝힌 엔딩 의미 “시즌2 한다면…” [EN:인터뷰①]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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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 공개 소회 및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월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기생수')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4일 공개된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는 독창적인 시선과 상상력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연상호 감독은 "리뷰를 보니까 전에 했던 거와는 확실히 규모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괜찮을까 기대를 했는데 잘 시작한 것 같다"며 "공식적인 순위는 내일 나온다. 전반적으로는 해외 평이 좋았다"고 작품 공개 소회를 밝혔다.

원작 '기생수'는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때문에 연 감독은 일본 반응을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연 감독은 "꽤 열심히 이야기했지만, 완전한 원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쉽게 말해 스핀오프다. 원작의 세계관까지도 인정하고 있어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이야기는 다르지만 요소들은 원작에서 있었던 것들을 가지고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연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공존, 공생에 대한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연 감독은 "원작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은 좀 다른 면이 있다. 6부작이고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기 때문에 초반에 액션과 스릴 중심으로 진행을 하는 동시에 수인과 하이디의 공존을 인정하는 과정이 극적으로 발생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6화 엔딩에서는 기생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러 왔다는 일본 기자 모습이 그려졌다. 기자 이름은 이즈미 신이치로 원작 만화 주인공이었다. 신이치가 준경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으로 '기생수'는 끝이 난다.

연 감독은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당시 배우랑 얘기할 때는 뒤에 내용에 대한 구상 같은 게 있었다. 전체 내용 중 어느 시점에 준경을 만나러 온 거라고 얘기는 나눴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신이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 감독은 영화 '아, 황야'를 보고 스다 마사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연 감독은 양익준 감독과 친분을 언급하며 "양익준이 일본 아카데미에서 스다 마사키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양익준 때문에 '아, 황야'를 봤지만 스다 마사키한테 시선이 많이 갔다. 좋은 배우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연 감독은 스다 마사키와 호흡에 대해 "'기생수'를 엄청 좋아하더라. 어렸을 때 '기생수' 만화책을 봤고 좋아했던 것 같다. 신이치가 상징적인 인물이다 보니까. 한 회차 정도 촬영이었는데 현장을 보고 싶다고 왔었다"며 "굉장히 소탈한 친구였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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