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소속사가 아이유에게 ‘사과’…암행어사 포상제가 뭐길래

정아임 기자 2024. 4. 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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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뉴스1

암표를 막기 위한 과정에서 가수 아이유 소속사가 한 팬에게 과도한 소명을 요구하고 억울하게 누명의 씌운 일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소속사는 콘서트 표 부정 거래의 포상 개념으로 운영해 온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전하며, 소속 가수 아이유에게도 사과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9일 아이유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아이유의 2024 월드투어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관련해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해 피해 받은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아이유)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유의 팬이라고 밝힌 A씨는 결제 문제가 생겨 콘서트 티켓 대금을 친구가 대신 입금해줬다는 이유로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소명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X(구 트위터)에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을 본 이들이 A씨를 신고하면서 의도와 달리 부정 티켓 거래자로 몰린 것이었다.

A씨는 부정 거래가 아님을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과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개인정보가 담긴 여러 자료를 소속사에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공연 당일 콘서트 입장은 불가했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이 퍼지면서 아이유 소속사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는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에 관한 ‘포상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일명 ‘암행어사 포상제’로 불린 이 시스템은 암표로 의심되는 게시물 등을 소속사에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다.

이어 “부정 거래 및 프리미엄 티켓 예매 관련에 대해서는 내부 모니터링 팀을 더 강화하겠다. 혹여라도 소명 절차가 발생할 경우, 기존의 과도한 소명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티켓 수령 본인 확인 절차 완화 및 문제점도 보완하기로 했다. 어린이 및 청소년 관객의 본인 확인 절차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이 어려운 대상의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및 주민등록등본으로 본인 확인 후 티켓 수령할 수 있도록 한다.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도 개선된다. 소속사는 “금일부터 기존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대상자에 대한 영구 제명 적용을 모두 해제한다”며 “다만 아티스트 신변을 위협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는 영구 제명 해제 명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팬덤 내에서 불순한 일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문제를 만들었거나 향후 발생한 경우에도 모두 예외없이 ‘영구 제명’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그간 당사 운영 방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분들과 아티스트에게 큰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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