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륙, '해를 품은 달' 우주쇼에 수억명 탄성

윤종진 2024. 4.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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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되면서 이 희귀한 우주쇼에 수억명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의 경우 개기일식 관측 지역의 인구는 약 3200만명에 달하며, 미 연방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 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백만 명이 개기일식을 보러 장거리 이동을 하고 해당 지역에서 숙박하는 등 지출을 늘리면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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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개기일식 최장 4분 30초 진행
500만명 대이동…경제효과 8조원 추정
NASA는 태양 연구 로켓 발사
▲ 8일(현지시간) 멕시코 마사틀란에서 시작된 부분 일식.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되면서 이 희귀한 우주쇼에 수억명의 관심이 쏠렸다.

ABC, CBS, NBC,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해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 중계방송을 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시시각각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연구 로켓을 쏘아 올려 개기일식 때만 관찰할 수 있는 태양 물질을 연구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 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7년 전인 2017년 나타났을 때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될 것으로 예고돼 많은 사람을 흥분시켰다.
 

▲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패리스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 연합뉴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약 174∼196㎞)에 달한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약 100∼114㎞)보다 2배 가까이 넓다.

이번 개기일식은 멕시코 일부 주에서 관측되기 시작해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주를 통과했다.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관측돼 미국의 총 15개 주가 관측 범위에 들었다.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와 그 옆의 퀘벡주에서 관측됐다.
 

▲ 8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새들백 마운틴 정상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연합뉴스

미국의 경우 개기일식 관측 지역의 인구는 약 3200만명에 달하며, 미 연방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 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속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2017년 당시 최대 2분 42초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최대 4분 28초,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대 4분 26초가량 펼쳐졌다.

달이 태양의 가운데를 완전히 가렸을 때 태양의 코로나가 ‘다이아몬드 반지 효과’(diamond ring effect)로 불리는 링 모양의 하얀 빛을 자아내자 사람들은 “오, 맙소사!”, “어메이징”(Amazing·놀라워라), “언빌리버블”(Unbelievable·믿기지 않네)이라며 감격했다.

수백만 명이 개기일식을 보러 장거리 이동을 하고 해당 지역에서 숙박하는 등 지출을 늘리면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총 60억달러(약 8조1180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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