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작은 불씨, 대형산불 된다… '건조한 4월' 산불주의보

최고나 기자 2024. 4.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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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날아간 작은 불씨로도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피해 현상을 모의하고자 펠릿에 불을 붙이고 초속 0-10㎧의 바람으로 불똥을 날려본 결과, 최대 621도로 17m 날아가 작은 불씨로도 쉽게 불이 붙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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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봄바람 타고 날아간 작은 불씨로도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피해 현상을 모의하고자 펠릿에 불을 붙이고 초속 0-10㎧의 바람으로 불똥을 날려본 결과, 최대 621도로 17m 날아가 작은 불씨로도 쉽게 불이 붙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울진·삼척, 지난해 강릉 경포대 산불 당시에도 순간 최대풍속 29㎧의 바람에 의해 불똥이 산과 하천을 뛰어넘어 2㎞여 까지 날아가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274가구 551명의 이재민과 주택 204동이 소실되는 등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또 바람이 산불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한 결과, 산불 확산 속도는 26배까지 빨라졌다.

특히 무풍·무경사 조건에서 시작된 불은 분당 0.19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한 반면, 풍속 5㎧와 경사 20도 조건에서는 분당 최대 4.94m까지 확산됐다.

지난해 홍성, 금산, 함평, 영주산불 등 피해가 컸던 대형산불은 대부분 봄철인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불똥이 날아가 산불이 빨리 확산됐기 때문이다.

권춘근 국립산불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는 "건조한 날이 지속되고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사소한 불씨로도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산림인접지역에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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