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정한용 “尹, 당신 잘못 너무 인정 안 해.. 국민은 지배당하는 존재 아냐”

MBC라디오 2024. 4. 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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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한용>
-민주주의 반대는 봉건.. 무슨 일을 하던 정치의 주체는 국민
-대통령, 파 한 단 가격 몰랐다고 인정하면 될 일.. 그걸 안 하니 국민 화나는 것
-고위공무원 출신은 국회의원 하면 안돼.. 시민 대표가 정치했으면
-진영 나뉘어서 너무 싸워.. 김대중의 통합과 화합 정신 필요
-심부름 하는 하인, 일하는 일꾼 뽑는다 생각하고 꼭 투표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배우 정한용


☏ 진행자 > 총선 투표일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저희 시선집중은 오늘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나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유세 지원을 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2부와 3부에 걸쳐서 두 분을 연결할 텐데요. 먼저 만나볼 분은 더불어민주당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 배우 정한용 씨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정한용 > 반갑습니다. 수고하십니다.

☏ 진행자 > 오늘은 어디서 지원을 하십니까?

☏ 정한용 > 지금은 경상남도 양산에 내려와 있습니다.

☏ 진행자 > 양산에. 그동안 지금 어느 지역을 도시면서 어느 후보를 지원을 하셨어요?

☏ 정한용 > 저는 공식적으로 이 후보 저 후보 지원하거나 이런 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적인 그런 선거 지원 유세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저 개인적으로 김두관 의원이랑 옛날부터 가까워서 김두관 의원을 도와주러 양산에 며칠 전에 와서 있다가 또 엊그저께는 양승조 의원이 충남 예산에서 꼭 한번 와달라고 자꾸 그래서 어제 잠깐 갔다가 다시 오늘 양산에 와서 마지막 날 유세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시군요. 근데 개인적으로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것과 공개적으로 적극 나서서 지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거잖아요.

☏ 정한용 > 몰래 하려고 그랬는데 들킨 거죠. 뭐.

☏ 진행자 > (웃음) 그게 몰래가 성립이 됩니까? 근데 이게.

☏ 정한용 > 아니에요. 김두관만 여태까지 몰래 그냥 가끔 카메라들 오고 이러면 잘 유세 안 하고 평소에 김두관이만 약간 도와줬었죠. 뭐.

☏ 진행자 > 그럼 지원에 나선 이유가 뭐예요?

☏ 정한용 > 원래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정치에 참여해야 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럼요.

☏ 정한용 > 나는 우리나라가 이상한 게 정치를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니고 정치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이기 때문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건 정치의 주체고 내가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정치를 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처럼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맞아요.

☏ 정한용 > 민주주의의 출발이 평등이고 민주주의의 반대말을 나는 독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봉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직업으로 계급을 나누고 특별히 사농공상을 아직도 못 나가고 있죠. 봉건사상이 많아서. 그래서 관료계급이 양반계급이고 배우라는 건 천민이지 않습니까? 계급사회에서 제일, 배우라는 사람들은 정치와는 관계가 먼 정치에 관심이 있으면 이상한, 배우가 무슨 정치에 관심이 있냐. 정치는 법조계에 있는 친구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맡아서 해야 되는 걸로 이렇게 알고 있는 게 제일 가슴 아픕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정한용 > 국민이 그런 의식이 없어져야 되는 게 먼저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말씀하신 김에 그러면 관련 질문을 드리면 우리 사회는 아직 또 예를 들어서 문화예술인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 행동을 하면 그걸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잖아요. 아직까지도.

☏ 정한용 > 그것뿐만 아니고 우리나라는 정치를 법조인들 출신들만 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죠. 왜냐하면 국회에서 입법을 하니까 근데 법은 누가 만드냐 하면 국민들이 잘 살기 위해서 국민의 대표가 있는 국회에서 만드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럼요.

☏ 정한용 > 법을 법원에서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 법대라는 데서 뭘 공부하냐, 법의 집행을 공부해요. 사법을. 그래서 법대 나온 양반은 입법을 공부하는 게 아니에요. 입법은 누가 하냐면 국민의 대표가 각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일반 국민들이 만드는 게 법이에요. 그런데 법대에서 입법을 가르치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이건 잘못됐죠.

☏ 진행자 > 그렇죠.

☏ 정한용 > 그래서 이걸 이를테면 경제 관련한 법은 경제인들이 제일 잘 알잖아요. 경제인인 대표가 국회의원이 돼서 법을 만들어야 되는 건데 사업하는 사람이 정치에 관심이 있으면 사업이나 하지 무슨 정치냐 그렇게 얘기하고 문화 관련한 법은 문화인들이 제일 잘 알아요.

☏ 진행자 > 맞아요.

☏ 정한용 > 문화인 대표가 국회의원이 돼야 되는데 탤런트가 국회의원 한다 그러면 다 펄쩍 뛰죠. 무슨 국회의원이냐 배우나 하지. 그런데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 의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생각이 많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현장에서 지원하시다 보면 시민 분들, 유권자 분들 직접 만나실 거 아니에요. 그러면 어떤 선거 민심이 어떤 것 같아요? 느끼시기엔.

☏ 정한용 > 이번에 이를테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으시잖아요. 많이 기대를 하셨었는데 실망이 있으신 게 이분이 어떻게 보면 뭐랄까. 당신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을 너무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잘못할 수도 있죠. 사람이 살다 보면.

☏ 진행자 > 그렇죠.

☏ 정한용 > 내가 잘못한 것 같다. 내가 파가 한 단에 얼마라는 걸 몰랐다. 얘기하다 보니까, 늘 잘못을 인정하고 사람이 살다 보면 잘못할 수도 있는데 그걸 인정하고 다시 안 하면 되잖아요. 근데 잘못을 인정을 안 하시니까 국민들이 분노하시죠. 그래서 아마 이번에 민심이 국민의힘 쪽에서 많이 돌아서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지난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한다면 잘못한 게 문제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 않는 태도가 더 문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정한용 > 그렇죠. 그거 참 큰 문제입니다. 잘못하면 그걸 인정하면 그 다음에 다시 안 하거든요.

☏ 진행자 > 바뀔 수가 있는 거죠. 인정하면.

☏ 정한용 > 바뀌질 않죠. 사람들이 기대가 없는데 이러면 계속, 그러니까 기대가 없으니까 아주 안 좋아지죠. 여론이.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유세 차량에 올라가셔서 주로 지나가는 유권자 분들에게 주로 어떤 말씀을 해오셨어요? 그러면.

☏ 정한용 > 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문제를 내거나 그런 게 아니라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국민들이 지금 화가 좀 났다, 이렇게 하시면 곤란하다, 이런 어떤 의견을 얘기해다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이 그냥 괜찮은 것 같다 이러면 계속 이렇게 하실 거 아니냐, 대통령이. 그럼 곤란하지 않겠냐 이런 정도로 얘기하죠. 그냥 심각하게 나쁘게, 뭐 나는 대통령을 끌어내리자 이런 얘기 안 해요. 큰 혼란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 양반이 민심을 알았으면, 그런 게 이번 선거의 큰 뜻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선생님은 의정활동 경험도 있으시잖아요.

☏ 정한용 > 그렇죠.

☏ 진행자 > 22대 국회가 개원을 하면 국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바람이라고 할까요, 당부라고 할까요,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 정한용 > 국회가 하는 일이 사실은 정부의 일에 대한 관리와 통제와 이런 건데 우리는 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공무원 출신들이 많잖아요. 공무원들이랑 한통속이세요. 대부분 다. 의원님들이 거기 출신이니까. 사실은 공무원 출신이 국회의원 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거기 출신이 하면 되겠어요, 한통속인데. 국회의원은 시민의 대표가 돼야죠.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의 공무원 출신들이 좀 없어지시고, 시민의 대표들이 진정하게 시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대부분 우리는 공무원 출신이 조금은 계셔도 되는데 정부 업무에 대해서 파악을 더 잘하고 계시니까 고위 공무원 출신들이 많으시니까 이건 출신이니까 한통속이니까 정부에 행정에 대한 관리 감독이 잘 안 되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공무원들 피선거권을 갖고 있으니까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고 다만 선생님이 강조하는 건 입법부의 영역이 있고 행정부의 영역이 있는 거 아니냐,

☏ 정한용 > 그렇죠.

☏ 진행자 > 그런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 정한용 > 네네.

☏ 진행자 > 선생님 같은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 정한용 > 그것도 충동적으로 92년도에 김영삼 대통령 그 다음에 정주영 회장 우리 김대중 총재 선거를 92년도에 처음에 하실 때 사실은 김대중 후보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당선 가능성이 없으니까. 그때는 여론조사를 하면 김영삼 대통령, 김영삼 후보가 압도적으로 거의 과반 가까이 지지를 받고 있을 때이고 그래서 정주영 후보는 그런데 돈이 많으시니까 캠프가 풍족해서 그쪽에 또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 김영삼 후보 쪽에는 아주 많이 계신데 김대중 후보가 있는 데는 아무도 없었어요. 어떻게 저는 그때 정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연락이 왔어요. 저한테. 대선 때 와서 도와줄 수 있냐고. 처음엔 안 된다고 그랬다가 신문을 보다가 제1 야당의원이라 캠프에 도와 주는 외부 인사가 한 명도 없나 그래서 충동적으로 도와드릴게요. 도와주고 그 다음에 저는 미국 유학 가서 배우를 관두려고 그랬거든요. 그래갖고 도와드리게 된 게 인연이 돼서 떨어지고 저 미국 가 있다가 이 양반이 다시 정계 복귀한다고 그러셔 가지고 95년도에 다시 한국에 와가지고 다시 정치를 하게 된 거죠.

☏ 진행자 > 근데 지금도 이른바 김대중 정신은 유효하다고 생각하세요? 짧게 말씀해 주신다면.

☏ 정한용 > 김대중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를 하셨어요.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다 우리 편이고 한편이다, 그래서 저쪽 상대당을 자기를 공격하는 사람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나는 그게 제일 필요하지 않나.

☏ 진행자 > 지금.

☏ 정한용 > 우리한테.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사실은 진영이 나뉘어서 싸우잖아요. 우리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 제일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에 사실은 김대중 정부 출신 중에 많은 분들도 그 생각보다는 저 친구는 나쁜 친구다. 난 같이 안 논다 이런 게 너무 많아요. 지금.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정한용 > 투표 꼭 하시라고 그래야죠. 국민이 주인인 게 민주주의인데

☏ 진행자 > 그럼요. 그럼요.

☏ 정한용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잖아요. 우리가 누구한테 지배를 당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를 지배해 줄 사람을 뽑는 게 아니에요. 우리 심부름 할 하인들을 뽑는 거죠. 시빌 서번트들을 뽑는 건데 이게 우리가 잘못된 거 아닌가 우리를 지배할 높은 사람들을 뽑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할 일꾼들을 뽑는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한용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배우 정한용 씨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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