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 두산건설 수주 ‘날개’

김영주 기자 2024. 4. 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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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산건설이 단순 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의 완판에 성공하면서 9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나 부채의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진 게 아니다"며 "투명 경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산 재평가 등을 반영해 부채비율이 높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침체한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올해 도전적으로 사업 수주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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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
주택경기 침체에도 계약 완판
국내 초고층 건축물 실적 2위

지난해 두산건설이 단순 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의 완판에 성공하면서 9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2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기록하고 있다. 수주는 지난해 2조7000억 원을 달성, 3년 연속 2조 원 이상을 수주했다.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9조6000억 원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1월에도 주택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인천 지역에서 계약 24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투명 경영이 이러한 실적의 바탕이 됐다”며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비효율적인 면을 즉각 없애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고 실적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비영업용 자산 또한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금액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두산건설의 대표적인 비영업용 자산인 창원산업단지에 있는 메카텍 공장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부채비율도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두산건설 측의 설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나 부채의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진 게 아니다”며 “투명 경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산 재평가 등을 반영해 부채비율이 높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높은 부채비율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산 재평가, 원가율을 재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침체한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올해 도전적으로 사업 수주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1기 신도시가 형성된 지 40년이 되어가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두산건설의 건축사업본부는 부산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초고층 건축물 실적이 국내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전국 곳곳에 랜드마크 건축물을 건축해 왔다. 토목사업본부는 국내 최초의 무인 운전 중전철인 신분당선의 노선 기획, 설계, 시공은 물론 철도 운영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네오트랜스’를 통해 운영까지 수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서남부를 연결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다수의 대형 민자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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