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파리에 몰린 '웹3 빌더'…'파리블록체인위크' 9일 개막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 등 '인플루언서' 총출동
해커톤 상금만 135억원…리차드 텅 "파리, 블록체인 중심지 됐다"

파리블록체인위크 홈페이지 갈무리.

(파리=뉴스1) 박현영 기자 = 유럽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중 하나인 '파리블록체인위크(PBW)'가 9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개막한다.

PBW는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행사로, 메인 행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총 사흘 간 진행된다.

지난 PBW 2023에는 75개국 8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석했다. 올해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훈풍에 힘입어 1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릴 예정이다.

대표 연사로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Richard Teng) 최고경영자(CEO)가 나선다. 리처드 텅은 지난해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가 사임한 후 새롭게 CEO를 맡은 인물로, 이번 행사에서 레오 슈왈츠 포춘지 기자와 대담 형식으로 바이낸스의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

제레미 알레어(Jereme Allaire) 서클 CEO, 데넬 딕슨(Denelle Dixon) 스텔라 재단 CEO 등도 연사로 참여한다. 서클은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규모 7위인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다. 스텔라는 가상자산 '스텔라루멘(XLM)'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블록체인 플랫폼 '스텔라' 개발사다.

이외에도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디엠(구 리브라)'을 이끌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라이트스파크 CEO,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애니모카브랜즈의 얏 시우(Yat Siu) 창립자 등이 연사로 나선다.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발표 세션의 주제도 다양하다. 오픈 파이낸스(금융), 인공지능(AI), 규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엔터프라이즈 웹3, 가상자산 결제 등 웹3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는 "파리는 지난 몇 년 간 블록체인 기술의 중심지로 발전했다"며 "파리블록체인위크는 이 같은 발전을 보여주는 행사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블록체인 행사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임마누엘 페넷(Emmanuel Fenet) 파리블록체인위크 CEO는 "파리블록체인위크는 혁신적인 웹3 프로젝트는 물론, 이미 잘 구축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플레이어들에게도 '영감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PBW2024엔 메인 콘퍼런스 외에도 해커톤, 투자 데모데이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8일에도 생성형 AI 콘퍼런스 '레이즈 서밋(Raise Summit)'이 열렸으며, 오는 11일에는 상금 규모가 1000만달러(약 135억원) 이상인 해커톤이 열린다. 해커톤 스폰서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컨센시스, 코인마켓캡 등 유명 블록체인 기업이 참여했다.

파리블록체인위크 부대행사인 '레이즈 서밋(Raise Summit)'에서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모습. 사진=박현영 기자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