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보수정당 최연소 당선인?

김재식 기자 2024. 4. 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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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9일 울산의 이번 총선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지역구 국회의원 최초의 여성 당선인이 배출될지 여부다.

울산에선 지난 1948년 5월 10일 치러진 제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울주군 갑·을 선거구의 최봉식·김수선 후보가 처음 금배지를 단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단 1명의 여성 후보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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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국힘 김상욱-민주 전은수 초접전 양상
예측불허 판세에 막판 지지층 결집이 승패 '관건'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국민의힘 김상욱 울산 남구갑 총선 후보가 공업탑로터리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DB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여야의 젊은 피가 격돌하고 있는 울산 남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전은수 후보(39)가 당선되면 울산 최초의 지역구 여성 당선인이 배출된다.

반면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44)가 당선되면 6월 항쟁의 결실인 소선거구제로 지난 1988년 4월 26일 처음 치러진 13대 총선 이후 보수 정당 후보로는 최연소 당선인이 된다.

울산에선 지난 1948년 5월 10일 치러진 제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울주군 갑·을 선거구의 최봉식·김수선 후보가 처음 금배지를 단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단 1명의 여성 후보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39)와 이미영 새로운미래당 후보(52) 등 2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해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선 전은수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만일 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울산 최초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전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부산대 법학대학원을 나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후 민선 7기 울산광역시 미래비전위원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7호 '영입 인재'로 발탁돼 남구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됐다.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는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 최건 변호사, 허언욱 전 울산행정부시장 등과 경쟁한 국민추천공천제를 통해 총선 후보로 확정됐다.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법률법인 더정성 대표 변호사이다.

전 후보는 여론조사 꽃이 지난달 4~5일 실시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과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에게 11.5%포인트(p)로 뒤졌을 때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울산 남구가 갑·을 2개 선거구로 분리된 지난 17대 총선 이후 6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남구갑 선거구 유권자들은 한 번도 빠짐없이 보수 정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최근 3차례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국민의힘 이 의원은 평균 49.37%의 득표율로 매번 승리했다. 이 의원과 3차례 맞상대해 모두 패한 심규명 전 민주당 후보의 평균 득표율은 39.7%에 그쳤다.

그러나 여론조사 꽃이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총선 후보자 여론조사(유무선 전화 ARS/ 무선전화 가상번호·유선전화 RDD/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응답률 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에선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39.8%, 민주당 전 후보가 3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당초 이번 총선에선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 후보의 '쉬운' 승리가 예측됐다. 그러나 전 후보가 그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민주당에서도 당력을 총동원해 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보수 텃밭인 남구갑 판세가 어려워지면 다른 선거구에도 부정적 영향에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력을 모두 가동한 상태다.

일각에선 선거전 막바지 민주당이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공세가 선출직 공직자로 나선 김 후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동시에 보수 결집을 자극할 수도 있단 이유에다.

남구갑의 유권자 지형은 '보수'가 우세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견해다. 이는 전 후보 측에서도 인정하는 것이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최대한 결집할 경우 선거 판세는 오히려 전 후보 측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도 '선거전 막판 보수층이 결집한다면 예년 선거 때와 같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대 총선 남구갑 선거구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 가운데 1명은 보수 정당 최연소 당선 명예를 얻거나, 지역 최초 여성 당선인으로 총선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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