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1인당 베이스캠프 텐트 크기 제한

오영훈 2024. 4. 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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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부터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려는 등반가들은 새로운 규정을 따라야 한다.

네팔에서 정한 신 규정은 등반가의 용변을 포함한 모든 쓰레기 수거 의무화 불가피한 경우 제외하고 헬기 이용 금지 1인당 베이스캠프 텐트 면적(크기) 제한 베이스캠프에 필수 인력 제외 체류 금지 공용 고정로프는 새 제품 사용 의무화 구조용 감응기 부착 의무화 등이다.

그러나 의료 인력이나 베이스캠프 매니저 등의 인원도 등반허가 없이 체류 가능하다고 수정된 규정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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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로 잇단 조치… “실효성 의문” 지적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올해 봄부터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려는 등반가들은 새로운 규정을 따라야 한다. 네팔에서 정한 신 규정은 등반가의 용변을 포함한 모든 쓰레기 수거 의무화 불가피한 경우 제외하고 헬기 이용 금지 1인당 베이스캠프 텐트 면적(크기) 제한 베이스캠프에 필수 인력 제외 체류 금지 공용 고정로프는 새 제품 사용 의무화 구조용 감응기 부착 의무화 등이다.

먼저 모든 쓰레기를 남김없이 되가져오는 게 의무화됐다. 여기에는 고소캠프에서의 용변이나 등반 중 사망한 등반가의 시신도 포함된다. 헬기 사용은, 2월 초에는 산 위든 아래에서든 비상시를 제외하고 헬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베이스캠프까지 화물을 운송할 때 야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야크나 짐꾼 인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인데, 결국 당국은 야크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에 한 해 헬기 운송이 가능하다고 수정된 규정을 공시했다.

베이스캠프의 텐트 면적 제한 규정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호화 원정 패키지에서 호텔식으로 캠프 공간을 꾸미는 것에 대한 제재다. 당초 규정은 식당 텐트의 크기를 1인당 10제곱피트(약 0.28평)로 제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원정 대행사들은 "의자 하나도 들어가기 어려운 크기"라며 반발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대행사들은 기존 텐트 외에 소형 텐트를 추가로 준비했을 뿐이다. 반발이 확산되자 당국은 식당텐트는 1인당 60제곱피트, 개인텐트는 1인당 80제곱피트로 크기 제한을 확대해 바꾼 규정을 내놨다.

베이스캠프 체류 인원도, 당초 발표에는 등반허가를 받은 원정대원 외에는 베이스캠프 체류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의료 인력이나 베이스캠프 매니저 등의 인원도 등반허가 없이 체류 가능하다고 수정된 규정이 발표됐다. 2캠프~정상까지 설치될 고정로프는 반드시 새 제품을 사용할 것도 의무화됐다. 에베레스트에서 고정로프 설치는 대개 한 팀이 전담하고, 올해 포함해 최근에는 <세븐서밋트렉>에서 담당하고 있다.

등반에 위치추적기 착용을 의무화하는 규정도 추가됐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지난해 총 17명이 사망했다. 네팔 관광성은 이 조치가 증가하는 사망 건수에 대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위치추적기는 스웨덴 레코Recco사의 감응기를 부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현장 전문가들은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렸다. 레코 감응기는 대개 눈사태 매몰자 수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원거리 수색을 위한 장비는 육중해서 헬기에 장착해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에베레스트에서 구조가 필요한 사태는 대개 헬기가 뜨지 못하는 해발 7,000~8,000m 이상에서 벌어진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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