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건설업] ㉑한양, '에너지 인프라 디벨로퍼'로 급변신

이수현 2024. 4.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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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친환경 미래도시 개발 선도
청정에너지 허브 터미널 구축해 에너지 인프라 강자 도약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한양이 불확실성이 커진 주택 시장에 대응해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도시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기존에 추진한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료 수입과 유통, 판매가 가능한 에너지 허브터미널을 구축해 '에너지 인프라 디벨로퍼'로 입지를 강화한다.

도약! 건설업 [사진=조은수 기자]

'수자인' 브랜드로 주택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 한양은 최근 수년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해 주력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2020년 준공한 전남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다. '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그룹,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이 협력해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이다. 한양은 솔라시도에 태양광발전소를 2020년 준공하고 상업 운영 중이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준공 성과를 바탕으로 한양은 태양광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년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인 '새만금 햇빛나눔사업'을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규모 수상태양광인 98MW급 '해창만 수상태양광' EPC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준공 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63MW급 고흥만 수상태양광발전소 EPC 사업을 끝내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솔라시도 조감도. [사진=한양]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운영 등에서 성과를 낸 한양은 이제 영역을 확대해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를 생산·저장해 인근 산업단지와 도시에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은 에너지 생산량이 태양광, 풍력 등 발전단지에서 최대 8GW(기가와트) 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은 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해 BS산업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친환경 미래도시 개발을 이끌 계획이다.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를 조성해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등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한다. 또한 관광레저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솔라시도 내 약 50만㎡ 에 수목원과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 복합문화공간도 5월 4일 개장식을 앞두고 있다.

또한 풍력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개발·투자운용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CIP는 한국 등 14개국에서 약 50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사업을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개발·투자운용사다.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계획(안) 조감도 [사진=한양]

에너지허브 사업은 솔라시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수소와 LNG,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도 허브 터미널을 조성해 에너지 인프라 강자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가장 큰 공을 들이는 사업은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다. 사업은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부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이 인근에 있어 LNG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LNG 저장, 반출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을 목표로 한다. 한양은 2027년말까지 LNG저장탱크 2기 등을 준공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GS에너지와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주주 간 협약을 체결해 사업에 속도를 냈다. 두 기업은 본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주식회사'의 지분을 각각 한양 60%, GS에너지 40% 보유하게 됐다.

한양은 LNG 허브를 시작으로 묘도와 여수국제산단에 수소와 암모니아 등 에코 에너지 허브 구축에 매진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생태계를 목표로 하는 사업은 지난해 5월 한양과 전라남도가 상업용가스 생산 부문 강자 린데 등과 총 8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속도를 높였다. 한양과 린데는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연간 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을 포함하는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LNG 허브 터미널 조성의 본격화와 더불어,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사업으로의 밸류체인 구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기존 태양광 외 풍력 등으로 다각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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