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 안보현, "SBS 금토 히어로 유니버스 계보 잇게 돼 감사해"[인터뷰]

김현희 기자 2024. 4.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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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서 재벌 3세에서 강력팀 형사 되는 진이수 역 열연
사진 제공=lFN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안보현이 '재벌X형사'에서 독보적인 형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를 그린 작품이다. '재벌X형사'는 지난달 23일 마지막 회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보현은 극 중 재벌 3세 진이수역을 맡아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진지한 모습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형사의 면모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안보현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안보현은 드라마 종영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기 방향 등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드라마가 끝났어요. 촬영하면서 배우들, 스텝들 전부 인상 한번 쓴 적 없이 16부작을 무탈하게 끝냈어요. 이렇게 금방 끝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즐겁게 마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느껴요. 처음엔 부담도 컸지만 즐거웠던 촬영 분위기가  극에 반영된 것 같아서 너무 좋고, 제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현재 시즌2 얘기도 나오고 있으니 다음 시즌으로 꼭 만나 뵙고 싶어요."

'재벌X형사'는 첫 방송 시청률 5.7%(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작해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상승하는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드라마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 등 SBS 금토 히어로 유니버스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사실 처음에 출연할 때 부담감이 컸어요. SBS 분들의 기대치가 있었을 것 같았고, 그것에 대한 압박감이 없지는 않았어요. 책임감을 다 짊어지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많이들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본방 시작할 때, 다른 채널에서 선배님들이 하시는 것도 다 봤어요. 그럼에도 저희가 자신 있던 부분은 SBS에서 가지고 있는 사이다적인 요소를 선보인다는 것이었고, 차별점은 저희가 저희만의 색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큰 작용을 해서 스코어도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채널이 목표한 목표치에 도달한 것 같아서 한시름 놓게 됐어요."

사진 제공=lFN엔터테인먼트

'재벌X형사'에서 안보현이 연기한 진이수 캐릭터는 재벌 3세로서 재력과 더불어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노는것을 너무 좋아하는 철부지의 모습을 가졌다. 하지만 형사가 됐을 때 그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고, 이후 형사 일에 진지하게 임하면서 점차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한다. 

이러한 진이수를 표현하고자 안보현은 비주얼과 성격 등 캐릭터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했다. 이로 인해 얄미우면서도 내면은 따뜻하고 철없지만 일에는 진심인, 안보현 표 진이수가 탄생했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니꼬운 행동을 해서 좋게 안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타이틀 자체가 노는 아이인데 어쩔 수 없이 형사가 됐잖아요. 그런데 이수는 그것조차 즐기면서 생활한 것 같아요. 이런 이수를 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익히 아는 재벌의 모습보다는 다른 모습의 재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양복도 맞춤 제작하고, 헤어스타일도 제품을 써서 고정하고, 앞머리도 두 가닥만 내려오게 하는, 그런 설정들을 했어요. 기존의 정석적인 재벌의 모습이 있는데, 그런 모습보다는 '다른 방향으로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모습을 하면 조금 더 밉상처럼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극 중 안보현은 형사로서 사건을 수사하며 다수의 액션신을 선보였다. 그는 요트 추격 신, 헬기 신, 클럽 잠복 신 등 화려한 장면을 선사했다. 이러한 장면들 중 안보현이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헬기 장면 같은 경우에는 CG였어요. 지금까지 CG 촬영을 해본 적이 없어서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죠. 보트신 같은 경우에는 직접 면허증을 취득하고 촬영해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이수가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서 미술관을 열어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자신의 재력으로 선한 행동을 하는 이 캐릭터가 너무 좋았죠."

사진 제공=lFN엔터테인먼트

'재벌X형사'에서 안보현은 강력계 팀장 이강현 역의 박지현과 더불어 강력 1팀 식구인 강상준, 김신비와 '환장의 티키타카' 매력을 뽐냈다. 이들은 서로 얄미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건을 해결해 나갈 때는 완벽한 파트너쉽을 자랑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전한 안보현은 "이들의 미래가 기대 된다"며 배우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제가 제일 나이가 많다 보니 친구들이 저에게 의지하는 부분도 많았고, 고민이나 드라마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죠. 상준 배우 같은 경우는 같이 자고, 먹고, 운동하면서 일상을 함께 보내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이 너무 즐거웠고, 배우들이 저에게 큰 힘을 실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서로 인간적으로 대해줘서 너무 고맙고, 그 친구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저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하지만 저 또한 많이 응원을 받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  

'재벌X형사'는 현재 시즌2 제작에 대해 논의 중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안보현은 감사한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시즌2 참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원래 시즌2가 예정됐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시즌2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촬영이 끝나고 '이 멤버로 시즌2를 하면 너무 행복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어요.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같이 촬영한 스태프들도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시즌1의 경우 약간 무거운 방향성이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무거움보다는 유쾌하게 깔깔거리면서 보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안보현은 올해 데뷔 9년 차를 맞았다. 그는 지난 2016년 데뷔한 이래 '태양의 후예', '이태원 클라스', '유미의 세포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로 인해 안보현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의 모습을 갖추게됐다.

"저는 항상 '너는 타고난 것은 없으니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일을 하고, 움직이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 결과물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생그래프에서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일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드려요. 차기작으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는 있어요. 다양한 직업군들이 있잖아요. 그런 직업들을 연기로 승화 시켜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보고 싶고, 시대극도 해보고 싶어요. 느와르적인 부분이 가미된 극들도 해보고 싶고요. 전 아직 해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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