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2만원 아껴주는 車, ‘가격깡패’ 또 너냐…갓성비 승부, ‘국산차값’ 독일차 [왜몰랐을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4. 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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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351대 판매, 유럽 EV 1위
전기차 보조금 605만~1342만원
2만km 주행 때, 충전비 130만원
“멀미 안녕” 주행 이질감 줄였다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또 시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경쟁 브랜드에는 ‘가격깡패’다. 제타, 티록, 티구안, 파사트 등을 ‘국산차 값’에 내놓는 가격파괴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격파괴를 가격혁명이라고 반겼다.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폭스바겐코리아도 5000만원 미만 수입차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가격혁명으로 보완했다. 첫 출발은 좋았다.

폭스바겐 최초로 지난 2022년 한국에 내놓은 ID.4는 전기차 보조금 100%를 적용받았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를 살 수 있는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독일차로 눈길을 끌었다.

관심은 ‘샤넬 오프런’ 뺨치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전계약에 들어가기 전 입소문만으로 3500대 이상 실적을 올리더니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축소, 전기료 인상, 충전 불편 등으로 침체기에 빠지자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수요 확대에 나섰다.

수입차 중 최대 국고 보조금, 가격 대비 우수한 안전·편의사양, 하이브리드보다 알뜰한 유지비를 내세웠다.

올해 첫 성적표는 우수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책정 기준은 지난 2월말 확정됐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판매됐다.

ID.4는 유럽 브랜드가 국내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판매대수는 351대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에 도전할 수 있는 유럽 대표 전기차가 됐다.

보조금만으로도 가격파괴 효과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ID.4 인기비결은 보조금·성능·편의성 측면에서 가성비를 끌어올린 결과다.

ID.4 가격은 프로라이트 5490만원, 프로 5990만원이다. 프로 라이트는 전기차 보조금 100% 대상인 5500만원 미만이다.

ID.4는 동급 경쟁차종들보다 우수한 주행거리와 배터리 효율 등으로 국고 보조금 492만원을 받는다. 수입 전기차 중 국고 보조금이 가장 많다.

지방자치단체보조금은 서울이 113만원, 부산이 189만원이다. 보조금을 많이 주는 전남 무안에서는 643만원, 경북 울릉에서는 832만원이다.

국고 보조금과 합하면 서울은 605만원, 부산은 681만원, 무안은 1135만원, 울릉은 1324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독일차가 된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인기높은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가격에 살 수 있다.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보조금은 성능의 우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안’ 핵심은 최대 주행거리, 배터리 밀도·재활용 가치 등에 따른 보조금의 차등 지급이다.

ID.4에 탑재된 총용량 82kWh의 고효율·고전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데다 재활용도 쉬워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더 깐깐해지고 있는 보조금 정책에서 성능과 효율이 뛰어난 수입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ID.4는 1회 충전 주행거리도 긴 편이고 효율성도 좋다. 하이브리드보다 연료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421km(도심 451km, 고속 384km)다. 가솔린 차량 연비에 해당하는 전비(에너지 소비효율)는 4.9km/kWh(도심5.3km/kWh, 고속 4.5km/kWh)로 우수한 편이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5%에서 80% 충전하는데 36분 걸린다.

연간 충전비용도 저렴하다. 1년에 2만km 주행 때 130만원 가량 든다. 연비효율성이 우수한 하이브리드 차량 뺨치는 수준이다.

전기차 처음 탔는데 익숙한 주행성능
폭스바겐 ID.4 [사진출처=폭스바겐]
주행 이질감도 적다. 주행성능이 가솔린 차량은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과도 겨룰 수 있는 수준이다.

ID.4에는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31.6kg.m(31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8.5초다.

과격한 회생제동으로 이질감이 발생해 멀미를 일으킨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해소했다.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최신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용해서다.

폭스바겐 ID.4의 쿠페형 버전인 ID.5[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전기차를 처음 타는 운전자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익숙한 상태에서 운전할 수 있다.

강한 회생제동이 필요할 경우 간편한 조작으로 B(Brake) 모드로 전환하면 주행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내리막길 구간에서는 별도 브레이크 조작 없이 B모드만으로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패밀리카 구매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안전성에도 공들였다.

에어리어 뷰(360도 뷰 카메라), 보행자와 자전거를 인식해 사고를 예방하는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긴급제동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이드 어시스트(사각지대 모니터링)와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사고 감지 때 안전벨트를 조이고 창문을 닫아 탑승객을 보호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 진보된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공간활용이 우수한 전기차답게 실용성도 우수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효율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과 276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차급 이상의 거주성을 실현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43ℓ, 2열 폴딩 때 1575ℓ다. 오토캠핑, 서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4 적재공간 [사진출처=폭스바겐]
첨단 편의시스템도 적용했다. ID.4 프로는 1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스커버 프로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손짓만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까지 갖췄다.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시야도 넓고 깨끗하게 제공하는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도 적용했다.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시간 예약과 개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편의사양도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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