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안왔네?” 손님, 카페 점주 무릎 꿇렸다

김현주 2024. 4. 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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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주문 한 음료에 빨대가 빠졌다며 손님이 카페 점주를 무릎 꿇리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권의 한 카페를 찾은 A 씨는 자신이 주문한 음료에 빨대가 빠졌다는 이유로 점주 B 씨를 향해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마세요.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것 같아요. 사과하려면 무릎이라도 꿇어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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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업무방해·모욕 혐의 고소
SBS 갈무리
배달주문 한 음료에 빨대가 빠졌다며 손님이 카페 점주를 무릎 꿇리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권의 한 카페를 찾은 A 씨는 자신이 주문한 음료에 빨대가 빠졌다는 이유로 점주 B 씨를 향해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마세요.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것 같아요. 사과하려면 무릎이라도 꿇어라”며 항의했다.

“빨대가 오지 않았다”는 A씨 전화를 받은 B씨가 배달기사를 통해 빨대와 사과의 의미로 케이크를 보냈지만 주소 착오로 배달이 다소 지체되자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직접 가게를 찾은 것이다.

이 같은 항의에 매장점주 B씨는 A씨에게 무릎을 꿇었고 A씨는 이를 촬영한 뒤 가게를 나섰다.

B씨는 “빨리 사과를 하는 게 가장 편한 것”이라며 무릎을 꿇은 이유를 밝혔고, 8일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10명 중 7명이 반말, 인격 무시, 화풀이 등 손님들의 갑질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퇴사 혹은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9.9%)이 알바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진상 손님 응대(39.4%)'를 꼽았다.

특히 손님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하는 알바생은 스트레스 경험이 91.8%에 달했으며, '진상 손님 응대' 상황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로 47.7%로 더 높았다.

손님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업무를 하는 알바생은 스트레스 경험이 77.7%로 대면 업무 알바생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기존 알바생이 텃세 부릴 때(38.8%)'를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황으로 지목했다.

근무 중 손님의 갑질을 겪었다는 알바생도 68.3%로 나타났다. 손님을 직접 대면하는 알바생은 74.1%로 그 응답률이 비대면 업무를 하는 알바생(31.1%)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 알바생이 갑질을 경험한 비율(70.9%)이 남성(62.6%)보다 높았다.

갑질을 경험한 알바생 10명 중 7명(72.2%)은 이로 인한 알바 퇴사 혹은 이직을 고려한 바 있으며, 이들 중 갑질로 인해 실제 근무 중이던 알바를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답변도 32.4%에 달했다.

실제 갑질로 퇴사 혹은 이직을 한 알바생들은 다음 아르바이트를 구직 시 급여, 복지 등 보다 ‘손님 대면이 적은 업무 및 업종(33.6%)’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해, 대면 업종 근무 기피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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