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두 배 된 외환시장 참여 해외기관… “골드만 등 큰손은 아직”

세종=이신혜 기자 2024. 4.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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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거래 시간 연장을 앞두고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소재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한 달 만에 2배 수준인 15곳으로 늘어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정식 야간 개장을 앞두고 5~6월 시범운영 등에 참여할 RFI 기관을 먼저 허가한 것이고, 4월 말쯤에는 RFI 기관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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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재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RFI) 한 달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 등 대형사 들어올지 관건
정부 “7월 외환시장 심야 개장 시행 후에도 RFI 신청 받을 것”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거래 시간 연장을 앞두고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소재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한 달 만에 2배 수준인 15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심야 외환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국내 외환시장은 현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개장한다. 하지만 7월부터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런던시장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추후에는 24시간까지 늘린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즈호은행 도쿄지점, 도이체방크 프랑크푸르트·런던·싱가포르 지점과 하나은행 런던지점, 뱅크오브뉴욕멜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7곳이 지난 3월 RFI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에는 SSBT 홍콩·런던지점, HSBC 싱가포르 지점, 크레디 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 뱅크 파리 지점, 미쓰비시 UFJ은행 도쿄지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런던지점, 국민은행 싱가포르·런던지점 등 8곳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대규모로 외환 거래를 할 만한 큰 손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증권투자자금 관련 환전을 많이 하는 은행으로는 JP모건체이스,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등이 꼽힌다.

미국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은행들이 국내 외환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로 한국의 외환시장 시스템 안정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꼽는다. 시차에 따른 결제 오류 리스크 등이 여전히 우려된다는 것이다.

RFI 기관으로 들어오는 것 외에 현지 은행으로 직접 진출하는 등 다른 방법의 선택지가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외환시장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아 매력이 작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금융기관들도 이메일이나 유선상으로 계속 참여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며 “이번 달 말 어느 정도 RFI 참여기관이 확정되면, 7월 전까지 계속 시범운영을 하며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정식 야간 개장을 앞두고 5~6월 시범운영 등에 참여할 RFI 기관을 먼저 허가한 것이고, 4월 말쯤에는 RFI 기관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7월 외환거래 야간개장을 시작하고 난 후에도 RFI 신청을 더 받는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금융기관이 RFI로 들어오면 시장에 직접 참여하며 중간 외국환 거래은행에 수수료를 주지 않고 좋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 은행이 국내 지점이나 사무소 설치 없이 RFI로 들어와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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