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국제화, 외환시장 빗장… 딜링룸 정비하고 외환딜러 키운다

이남의 기자 2024. 4. 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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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굳게 닫혔던 외환시장 문이 열린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였던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또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인가받은 RFI(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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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권오갑 HD현대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신축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 개관식에서 개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7월 굳게 닫혔던 외환시장 문이 열린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였던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또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인가받은 RFI(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외환시장 개방을 앞두고 딜링룸을 확장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해외 지점을 RFI로 등록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외환시장이 개방되면 대규모 자금이 한국 국채시장으로 유입돼 외환 사업 수수료 등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을 개관했다. 총 2096㎡(약 634평), 126석의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으로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앞서 지난 3월엔 영국 런던지점을 RFI로 등록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도 외국 금융사와 동일하게 '원-달러 현물환', '원-달러 외환스와프 거래' 등 원화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RFI 등록을 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월 런던과 싱가포르 지점 두 곳을 RFI로 등록했다. 지난 3월에는 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과 하나은행 런던 지점이 RFI 인가받은 기관 사이에 최초로 달러와 원화 거래를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해부터 오전 2시까지 근무하는 '나이트 데스크'를 운영하며 인원을 확충해 개장 시간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이 개방되면 해외 원화 투자 수요 발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금융시장의 '밸류업' 효과가 기대된다"며 "역외에서 원화와 달러 거래 기반이 한층 두터워지고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를 통한 의견수렴과 외환시장 참가자들로 구성된 '시범운영 테스크포스(TF)' 논의 등을 통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당국은 4차례의 시범거래를 실시해 거래확인, 결제, 보고 등 거래체결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점검했다.

지난 3월에는 실시간 환율로 자유롭게 호가를 접수하고 체결하는 방식(자율거래)으로 원·달러 현물환 시범거래를 시행했다. 아울러 당초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원·달러 외환 스와프 시범거래도 앞당겨 진행했다. 당국은 오는 6월까지 최소 월 2회 이상 시범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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