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대장금(대통령과학장학금)' 열어보니…양극화만 느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올해 기존 학부생에서 대학원생까지 수혜대상을 확대한 2024년 '대통령과학장학금' 합격자를 공개했다.
25대1의 경쟁률을 뚫은 합격자들은 주요 논문 주저자 경력은 기본이고 각종 특허·기술이전 성과까지 보유했다.
ICT·융합분야에 지원해 합격한 한 박사과정 재학생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주저자 참여 논문 3개, 공저자 참여 논문이 7개"라며 "국제·국내특허 10건에 기술이전 10억원 이상 규모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기존 학부생에서 대학원생까지 수혜대상을 확대한 2024년 '대통령과학장학금' 합격자를 공개했다. 25대1의 경쟁률을 뚫은 합격자들은 주요 논문 주저자 경력은 기본이고 각종 특허·기술이전 성과까지 보유했다. 일각에선 '고스펙자'가 아니면 뽑힐 수 없다며 "과학기술연구의 분야별 양극화가 심화한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표창'격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올해 처음 시행하는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생 120명을 최종 선발했다. 지원자 총 2980명 가운데 합격자 120명은 석사 50명, 박사과정 70명으로 각각 매월 150만원(연 1800만원)과 200만원(연 2400만원)을 받는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던 대통령과학장학생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선발결과 △자연과학 19명 △생명과학 24명 △공학 30명 △ICT(정보통신기술)·융합연구 47명 총 120명이 대통령장학금 수혜자가 됐다. 비율로 따지면 공학·ICT융합연구분야 지원자가 전체 장학금의 60% 이상을 가져갔다. 기초과학(생명과학 포함)분야는 35%에 그쳤다.
올해 과학기술 R&D(연구·개발)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발표된 첫 지원책인 만큼 이공계생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합격자 발표 직후 국내 이공계 석박사 커뮤니티인 '김박사넷'에는 합격 '인증글'이 쏟아졌다. 합격자 '스펙'을 묻는 댓글도 이어졌다.
ICT·융합분야에 지원해 합격한 한 박사과정 재학생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주저자 참여 논문 3개, 공저자 참여 논문이 7개"라며 "국제·국내특허 10건에 기술이전 10억원 이상 규모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합격자는 자신을 KAIST 석사과정생이라고 소개하며 "저널인용보고서(JCR) 5% 이내에 드는 학술지에 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2편, 학부 성적도 좋다"고 공개했다. 또다른 박사과정생 역시 "학부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은 KAIST에 재학 중"이라며 "주저자로 발표한 논문 1편을 비롯해 공동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몇 편 더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대통령장학금은) 결국 '대통령표창'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4대 과학기술원 중 한 곳에서 공학 석박사과정을 밟은 한 연구원은 "전략연구분야에는 연구비가 쌓이고 그외는 계속 소외되는 '연구 양극화'가 더 심화한 상황에서 '고스펙' 위주로 뽑는 대통령장학금"이라며 "(논문·특허 등) 그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과가 얼마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전국 석박사생이 약 33만명인데 그중 120명만 추려 선발한 것"이라며 "과연 이 정책을 이공계생을 위한 혜택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은 "서류가 아닌 면접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했다"며 "지원자의 상당수가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면접전형 심사위원들이 지원자의 태도나 연구에 대한 열정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혼' 유영재, 재혼 아닌 삼혼…선우은숙 몰랐을 가능성 커" - 머니투데이
- 선우은숙·유영재, 협의 아닌 '재판 이혼'…"재산 다툼은 없었다" - 머니투데이
- 티아라 아름 "시설서 데려간 아이들 행방 몰라…남친 전과자 아냐" - 머니투데이
- 이혼설 휘말린 서인영 "명품 가방, 현금 필요해 급하게 처분하기도" - 머니투데이
- 오은영 만난 김송 "이혼 못시켜 안달, 오지랖 그만" 분노…무슨 일 - 머니투데이
- 뒤늦게 이혼 사유 고백한 여배우…"전남편, 식탁에 칼 꽂기도" - 머니투데이
- '尹브레인' 안상훈 "석유 나오면 미래세대 위한 복지기금으로 써야"[인터뷰] - 머니투데이
- '율희와 이혼' 최민환 "7살 아들 '이혼' 알아…스트레스 많더라" - 머니투데이
- -67% 폭락에도 "비싸"…또 '매도 리포트' 나온 에코프로비엠 휘청 - 머니투데이
- "군인이세요?" 묻더니 케이크 내민 여성…외박 나온 군인에 생긴 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