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발굴·보존 2단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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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부터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돼 도심 속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2020년 10월 철제문에 채워진 자물쇠가 풀리며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1945년 10월 27일 미 공군이 찍은 영상에서 해방 직후의 부평 조병창과 주변 도시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달 돌입한 2차연도에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이후 애스컴시티 해체 및 캠프마켓 재조성기인 1973년 기점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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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열람·활용 가능케 할 것”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은 일제강점기부터 80여년간 민간 출입이 통제돼 도심 속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2020년 10월 철제문에 채워진 자물쇠가 풀리며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아픈 역사이지만 미래 유산적 가치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인 이유다.
이번 아카이브 작업은 3단계에 걸쳐 연차별로 시행 중이다. 최근 마무리된 1차연도 수집의 시간적 범위는 1900∼1949년이다. 현지 D구역 중심으로 과거 일본군 무기, 탄약 등의 장비를 제작·저장하기 위한 시설과 미 육군 군수지원사령부인 ‘애스컴(ASCOM)시티’ 기록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문서·사진·도면 같은 다양한 형태로 829점,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는 48점을 각각 모았다. 캠프마켓과 연계된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 채록도 완료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확보한 항공사진과 애스컴시티 배치도는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1945년 10월 27일 미 공군이 찍은 영상에서 해방 직후의 부평 조병창과 주변 도시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1948년 말 주한미군 철수에 따른 재배치 상황도 잘 나타난다.
이달 돌입한 2차연도에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이후 애스컴시티 해체 및 캠프마켓 재조성기인 1973년 기점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과 지역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열람하고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운영의 실천적인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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