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학폭 피해자였다 "괴롭힘 당해..내가 일진이었다면 배우 못했다"(짠한형)[종합]

이유나 2024. 4. 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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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주지훈이 최근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는 학폭과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8일 '짠한형' 채널에는 '주지훈 EP.37 음모 멈춰! 역대급 음모 대결(?) 주지훈vs신동엽'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밝은 인사로 등장한 주지훈은 신동엽과의 오랜 인연을 전했다.

주지훈은 "요즘 너무 열심히 사는거 아니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열심히 살아아죠"라고 흥겹게 답했다. 최근에 두 사람은 송승헌과 함께 술자리도 같이 했다고. 신동엽은 "내가 조금 취한 상태로 살짝 들러서 몇잔 먹고 갔잖아"라고 말했고, 주지훈은 "즐겁게 특기를 확 보여주시고 가셨죠"라고 19금 의미를 내포했다.

신동엽은 "무슨 얘기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특기라고 말하는거 보니까 뻔하지"라고 웃었고, 주지훈은 "승헌이 형이 워낙 가슴이 좋으시니까"라고 답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10년 전 이태원에서 술마시며 친해졌다고 했다. 주지훈은 "형님이 오라면서 위스키를 주셨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구하기 힘든 정말 좋은 위스키였더라. 우리 4~5명에게 옷 잘입는다고 칭찬해주시고 좋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신동엽은 "와서 인사하니까 고맙고 그랬는데 위스키 보고 인사한건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지훈은 '학폭'이 난무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저희가 한 학년에 19반이고 한반에 75명씩 다녔다. 한 학년에 4천명 정도 됐다"며 "얼마나 일진이 많았겠나. 그리고 제가 그쪽이었다면 여기 나올수 없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사람을 때리는 애들이 있었는데 내가 덩치가 크니까 건드리지 않다가 중학교부터 무리를 이뤄서 시비를 걸었다. '1대1로 붙자'가 아니라 '나 우리형 데리고 올거야'라고 한다. 강호동 같은 형님을 데리고 나오면 너무 무서웠다. 비겁하다고 생각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직업이 배우인데 어릴 때 그런걸(학폭을) 안했다는게 너무 다행"이라며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괴롭힘을 받았다. 단체 무리가 '나한테 굴복해라'라고 괴롭혔다. 크게 숙이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숙였다"고 말하며 다소 비굴했던 당시를 재연했다.

이에 신동엽은 "난 고1때 너무 귀한 패딩을 입고 있었다. 나를 위해 산것도 아니고 작은 형건데 브랜드니까 졸라서 입고 나갔는데 세명이 오더니 벗으라고 하더라"라며 "안 벗으면 어떤 꼴을 당할지 알았다. 자존심도 상했지만 애들이 다행히 벗기더라. 팔도 잘 벗겨지게 하면서 내 느낌에 얼굴은 막 구기면서 화를 냈다. 실제로는 화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또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할때 그 에피소드로 찍었다. 여자친구가 우희진이었는데 불량배들이 나타나서 내가 폼잡고 뺏기는 에피소드를 찍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제가 형님보다 어리지만 시대상이 통한다"며 공감했다.

주지훈은 "모델 일을 하다가 '궁' 캐스팅 되서 잘됐다. 제 입장에서는 세상이 바뀌었다. 마음은 있는데 팬서비스 표현을 못했다"며 "'아수라' 부산영화제때 레드카펫 행사에서 로보트처럼 걸어가다가 앞에서 팬서비스하던 정우성 형과 부딪쳤다. 일일이 팬들에게 화답하다가 늦어진거다. 우성이 형에게 물어보니 '자기 시간을 내서 와준 분들이 너무 고맙잖아'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저도 완전히 바뀌었다. 막 고맙고 힘이나더라.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최근에 무대인사 중에 추첨되서 올라온 팬을 너무 끌어안아주다 멜빵바지가 민망하게 올라갔던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설렘과 수치 사이'라고 제목지어진 것은 멜빵바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과 술 좋아하는 주지훈은 최근 성시경과 술자리에서 그대로 앉은 자리에서 쓰러진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주지훈은 "성시경 조승우 형이랑 예비군에서 만났다. 어색하지 않게 형동생도 되고 두번 술 먹었는데 두번 다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성시경이 재밌고 분위기 때문에 신나서 계속 비슷하게 마시면 망가진다"며 조언했다.

결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다. 주지훈은 "결혼 생각은 맨날 한다. 요즘 전반적인 화두다. 출산율도 그렇고 뉴스도 많이 보는데 난 결혼은 당연히 해야한다는 주의"라며 "다만 일이 너무 바빴다. 또 연애도 하고 헤어도 지고 과정을 겪으면서 이유가 뭔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물음표가 생겼다. 내가 좋은 파트너가 될수 있나? 좋은 아이 아빠가 될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서로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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