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대청소·패딩 세탁…대행 스타트업 북적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4. 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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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시즌을 맞아 청소와 세탁을 비롯한 가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시간이 돈보다 중요한 자원으로 변모해 '시성비'를 따지는 시대가 온 데다 관련 플랫폼이 늘어나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가족 단위 가구뿐만 아니라 싱글족도 가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생활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청소 플랫폼 이용객이 늘자 지난 2월 세종과 창원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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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만 누르면 집안일 해방
가사 플랫폼에 고객 몰려
런드리고, 하루 7천명 이용
청소연구소도 매출 30% 쑥
폐기물 처리 대행도 인기

봄맞이 대청소 시즌을 맞아 청소와 세탁을 비롯한 가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시간이 돈보다 중요한 자원으로 변모해 '시성비'를 따지는 시대가 온 데다 관련 플랫폼이 늘어나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가족 단위 가구뿐만 아니라 싱글족도 가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사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2021년(10조원)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신한카드를 통해 가사노동 플랫폼에서 결제한 고객 가운데 성인·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이 34%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9%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런 고객 수요에 맞춰 국내 최대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은 에어컨 청소 같은 생활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크몽은 지난해 11월 빈대, 바퀴벌레, 개미 같은 벌레와 관련해 검증된 홈케어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빈대포비아' 해결 서비스를 출시하며 청소 영역에 첫발을 디뎠다. 현재는 에어컨, 세탁기, 매트리스, 이사 입주 청소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이 회사의 청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서비스 분야는 출시 4개월 만인 지난달 예약 건수가 1000건을 넘어 전월 대비 12.7배나 늘었다.

특히 환절기 실내 가구와 의류, 매트리스 등에 대한 세탁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의식주컴퍼니는 자사가 제공하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고'의 지난달 이용률(이용 가구 수 기준)이 전월 대비 33%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최고 주문 수를 기록해 하루 동안 7500여 가구가 런드리고 세탁 서비스를 이용했다. 전반적으로 세탁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지만 이 중에서도 3월 패딩 세탁 서비스 이용이 전월 대비 68% 증가해 눈에 띄었다. 의식주컴퍼니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많은 고객이 겨울옷을 정리하고 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드라이클리닝, 생활 빨래, 이불, 신발, 프리미엄 세탁, 수선 등 세분화된 전문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런드리고는 오후 10시까지 세탁물 수거를 신청하면 다음날 밤 세탁과 건조가 완료된 세탁물을 다시 문 앞으로 배송해준다.

생활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청소 플랫폼 이용객이 늘자 지난 2월 세종과 창원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1500명의 청소매니저와 가정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현재 활동하는 매니저 수가 14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회사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청소 후 발생하는 크고 작은 폐기물을 처리해 주는 스타트업도 있다. 스타트업 같다의 폐기물 플랫폼인 '빼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폐기물 배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빼기 앱을 활용하면 버릴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 수거금액을 결제한 후 간단하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대형 폐기물부터 중고 매입, 의류와 도서 기부, 공사장 생활 폐기물까지 광범위한 배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피가 큰 폐기물을 처리하는 경우 대신 운반해 주기도 해 편리하다. 빼기는 2018년 첫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현재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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