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실적 호재에 배당금 늘린다

강민성 2024. 4.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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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주주친화 행보를 펼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00억원, 99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배당금도 소폭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해와 같은 1주당 500원으로 책정하고, 배당금 총액은 62억2084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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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유한 등 역대 실적 기록
동아쏘시오, 영업익 769억 달성
전년대비 현금배당 20%나 늘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배당금 총액<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주주친화 행보를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상당 수의 기업이 배당 규모를 늘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320억원, 769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하면서 배당을 확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하고 이달 18일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하는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았다. 별도재무제표 잉여현금흐름 기준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기존 중간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3년간 현금배당 300억원을 지급하는 등 매년 3%의 주식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는 주총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며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이 있는 경우 이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1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혁신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역대 최대 규모 기술수출 등에 힘입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694억원, 2466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내 매출 2위다. 유한양행은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2.5% 인상한 4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21억4514만원으로 셀트리온(1036억376만원)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늘어난 1조859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00억원, 99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배당금도 소폭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의 배당금은 주당 400원으로, 전년 375원보다 1주당 25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총액 또한 88억원에서 97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13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 4909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1주당 600원으로 배당을 책정했고 총 6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해와 같은 1주당 500원으로 책정하고, 배당금 총액은 62억2084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에 성공한 임종윤 사내이사는 향후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통과시키는 동시에 주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 시행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57% 급감하면서 배당금 지급을 줄였다. GC녹십자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14.3% 줄인 1500원으로 결정해 총액 171억1976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HK이노엔 56억원 △한독 41억원 △동국제약 83억원 △보령 65억원 △제일약품 7억2857억원 △광동제약 40억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대체로 배당에 인색한 편이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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