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500억 규모 무인차량 도입한다…한화에어로-현대로템 격돌

박주평 기자 2024. 4.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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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환경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는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 구매사업이 시작됐다.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할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구매로 획득하는 사업으로, 배정된 예산은 496억 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은 시범사업에서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 해병대 훈련장에서 해외 비교 성능시험(FCT)을 시행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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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해병대서 운용 예정…수색·후송 등 전천후 임무 수행
현대로템, 軍서 2년간 시범운용 장점…한화, 美 해병대 성능시험 거쳐
2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비행장에서 열린 '2023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25사단 장병들이 다목적무인차량을 이용한 부상자 후송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래 전장환경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는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 구매사업이 시작됐다. 오랜 기간 이를 개발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이 맞붙는다. 국군 운용 실적이 향후 수출 교두보가 되는 만큼 양사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8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다목적무인차량 구매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할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구매로 획득하는 사업으로, 배정된 예산은 496억 원이다.

방사청은 오는 1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참가 업체들에 제안요청서를 배부할 계획이며, 입찰 등록은 다음 달 2일 마감된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장병들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열악한 전장환경에서 수색, 감시정찰, 물자·환자 후송, 폭발물 처리 등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무기체계다. 공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과 경제성을 지녀 미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병력 자원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무인 전투체계 도입이 확대되고 있어 이번 구매사업 이후에도 우리 군의 추가적인 획득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외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우리 군의 초도 도입 물량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와 현대로템은 2020년 방사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획득 시범사업 당시 모두 가격을 '0원'으로 써내기도 했다. 운용 실적을 쌓고자 과감하게 입찰한 것인데, 결국 평가에서 동점을 기록하고 가위바위보를 통한 추첨 방식으로 현대로템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사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방사청은 공정한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적합한 평가방안에 대한 별도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구매사업은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장비로 선정된 기종에 대해 협상과 시험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낙찰 업체를 선정하는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은 시범사업에서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 해병대 훈련장에서 해외 비교 성능시험(FCT)을 시행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FCT는 미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시험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은 향후 미 육군의 무인차량(S-MET)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당연히 참여한다"며 "미국에서 인정받은 만큼 무인차량의 기술적, 성능적 측면에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 군에서 실제 무인차량을 운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을 최초로 군에 제안한 이후 단독으로 선정된 신속획득 시범사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국내 다양한 지형에서 2년 이상 실제 운용돼 군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개선을 거듭해 온 만큼 국방력 강화에 가장 최적화된 무인차량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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