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협회, 국힘 4200명·민주 870명 신규 가입…소송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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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내홍에 빠졌다.
협회 회장이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회원들에게 정당 가입을 종용하고, 이 과정에서 '당비 대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기도회는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회 회장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 자리를 얻기 위해 회원들에게 정당 가입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ㄱ씨의 당비 대납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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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국민의 미래 공천 위해 당비 대납”
중앙회 “정치세력화 차원…전에도 가입”
4·10 총선을 앞두고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내홍에 빠졌다. 협회 회장이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회원들에게 정당 가입을 종용하고, 이 과정에서 ‘당비 대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8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이 협회 경기도회의 말을 종합하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경기도회는 지난 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도회 수석부회장 ㄱ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ㄱ씨가 도회 회장 직무대행으로 있던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회 이사와 회원을 대상으로 정당 가입을 종용하고, 당비로 500여만원을 대납했다는 것이다.
경기도회는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회 회장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 자리를 얻기 위해 회원들에게 정당 가입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ㄱ씨의 당비 대납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 3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나, 순번에는 들지 못했다. 도회 관계자는 “당비 대납으로 지난 2월 기준 경기도회에서 578명이 정당에 새로 가입했는데, 국민의힘 가입자가 477명”이라고 했다.
또한, 경기도회는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 중앙에서 총선을 앞두고 각 시·도회별로 회원들의 정당 가입 목표를 할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당비 대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지난 2월 기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원 중 국민의힘 신규 가입자는 약 4200명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신규 가입자는 약 870명이었다.
협회 중앙에서는 회원들의 정당 가입은 선거 때마다 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간호조무사 정치세력화 차원에서 앞선 선거들 때도 회원들이 정당에 가입했다”며 “정당 선택은 자유롭게 이뤄졌고 회장의 비례대표 신청과 이번 일을 바로 연결해서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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