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의 상흔 남겨진 경포"…강릉산불 1년 복구 안간힘

이연제 2024. 4. 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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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강릉시 경포동 일대를 집어삼켰던 도심형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날의 상흔은 아물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11일 오전 8시 30분 쯤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수목 전도에 따른 전선단락으로 발화해 경포동 일대로 번지면서 전례없는 도심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년 동안 강릉시 등은 대형산불의 흔적을 복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지만 온전한 모습을 되찾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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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강릉시 경포동 일대를 집어삼켰던 도심형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 동안 산불피해지역 일부가 긴급 벌채됐다.

지난해 4월 강릉시 경포동 일대를 집어삼켰던 도심형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날의 상흔은 아물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11일 오전 8시 30분 쯤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수목 전도에 따른 전선단락으로 발화해 경포동 일대로 번지면서 전례없는 도심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도내 발생한 대형산불 중 가장 큰 규모의 도심형 산불로 꼽힌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확산해 총120.7㏊의 산림이 소실됐고 274세대 551명의 이재민과 27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발생 1년이 흐른 8일 화마가 휩쓸고 간 경포동 일대 현장은 울창했던 소나무림은 사라지고 벌거숭이가 된 채 잘린 나무 밑동만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포 펜션 밀집촌 등을 비롯해 피해 현장 곳곳에는 텅빈 부지에 임시조립주택이 들어섰거나 일부 부지에서는 주택과 펜션 등 복구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년 동안 강릉시 등은 대형산불의 흔적을 복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지만 온전한 모습을 되찾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직까지 약 87㏊의 소나무 등이 벌채됐고, 이재민 117세대(124동)가 임시조립주택에서 머물며 힘든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 지난해 4월 강릉시 경포동 일대를 집어삼켰던 도심형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지역주민들은 지난 달 28일 산불피해지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시는 하루빨리 이재민들과 산림 등이 제 모습을 찾길 바라며 복구작업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조림복구를 위해 48.18㏊의 산림에 해안가로는 해송 및 벚나무를 식재하고, 내륙으로 갈수록 소나무 및 산수유, 산벚나무, 밤나무 등 활엽수를 심고 있다. 이는 산불 발생 시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숲으로 복구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산불피해지 내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산림소유자 동의를 거쳐 오는 6월 30일까지 산지사방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4·11산불의 주원인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송·배전선로 주변 위험목 제거사업을 시행하는 등 관리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 역시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포동 주민들은 지난 달 28일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산불피해지인 안현동 산62-1번지 일원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 산림의 기능을 회복하고 또다시 대형산불이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했다.

전제용 산림과장은 “이달 말까지 2024년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설정·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도심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산불 예방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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