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가정통신문 읽고 싶어요”…원곡초 ‘토요 이중언어교실’ 인기

구재원 기자 2024. 4.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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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원곡초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토요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제공

 

안산원곡초등학교가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 원곡초는 학생들이 글로벌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토요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초·중급의 한국어 3개 반, 중국어 2개 반, 러시아어 1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및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된다.

이와는 별도로 올해부터는 비다문화 가정의 학생 및 학부모 각 5명씩을 대상으로 중국어 입문 교실을 새로 개설, 이중언어에 관심 있는 한국 학생 및 한국 학부모들이 중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어 등 이중언어 요구 수요에 따라 추가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원곡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 한국어 및 중국어 교실은 첫날부터 학부모들이 대거 방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아빠, 엄마 온 가족이 손잡고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하고 함께 귀가하는 모습에서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강사 이모씨는 “학부모님들께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학교에서 오는 가정통신문을 한국어로 읽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원곡초의 경우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 등으로 가정통신문을 번역, 제공하고 있지만 학부모로서 한국어 가정통신문을 직접 읽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중국어 수업에 참여한 한국 학부모는 ‘열심히 중국어를 배워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중국어로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복현 원곡초 교장은 “토요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모국어를 유지‧발전시키고 한국어 수업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교장은 “학교 인근 아파트에 입주, 증가하는 한국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외국어로써의 중국‧러시아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활용 능력을 신장시켜 미래의 글로벌 세계 시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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