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진료지침 제정해 기준 강화 

전아름 기자 2024. 4. 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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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신소애여성의원장 "하이푸는 첨단수술이지만 적응증에 더 엄격한 기준과 주의 필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박정원 신소애여성의원 원장. ⓒ신소애여성의원

대한산부인과학회가 하이푸 진료지침을 제정했다. 

하이푸 진료 지침의 목적은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의 사용과 시술 시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의료진에게 적절한 처치를 권고하기 위함이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 하이푸는 돋보기 원리처럼 열 에너지를 모아 자궁에 발생한 종양 조직의 괴사를 유도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비수술적 치료다. 절개와 출혈이 없어 회복기간이 짧고 자궁 기능도 유지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도 시술받을 수 있는 자궁근종 치료법 중 하나다. 자궁근종 외에도 선근증의 용적감소, 생리과다, 생리통, 빈뇨 등의 증상 호전에도 사용되며. 임상에 소개되는 하이푸 치료법은 자기공명 유도하 고강도초음파집속술(MRI Guided Focused Ultrasound Ablation),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초음파집속술(Ultrasound Guided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이 두가지다. 

하이푸시술은 18세 이상 출혈, 빈혈,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자궁근종 혹은 자궁선근증을 가진 폐경이행(perimenopause)까지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제정된 하이푸 진료지침에는 '최대 자궁근종의 크기가 12cm 초과하는 경우, 미만성 자궁선근증의 경우, 초음파가 투과하는 복부 경로상에 반흔(수술흔 등)이 있는 경우, 복부지방 흡입술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이전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시술에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던 경우 등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불량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소작술에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절대적으로 금기해야 하는 임산부 혹은 여성 생식기 관련 악성 병변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 골반 농양이 있는 경우, 중증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하이푸를 절대적으로 시술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자궁선근증에 대한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시술 후 가임력 및 임신의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불충분한 상태이므로 충분한 임상 근거가 확보되기 전까지 상대적 금기증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침에서는 '자궁근종에 대한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향후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 시행할 수 있는 치료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빈도가 낮더라도 임신 중 자궁파열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산모나 태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대규모 연구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강력한 주의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박정원 신소애여성의원 원장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에 대한 비침습적인 중재적 치료로 자궁동맥 색전술, 자궁근종 용해술,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시술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재적 치료에는 기존의 약물요법과 수술을 대체하는 새로운 치료의 개념보다 각각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대안적 치료라 비침습적이라는 장점과 함께 치료적 한계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시술은 전신마취와 절개가 필요 없이 비침습적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첨단수술이지만 적응증에 있어 기존의 수술적 치료보다 더 엄격한 임상적 기준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도 당부했다.

박정원 원장은 "대부분의 경우 자궁근종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근종은 한 번 생기면 사이즈가 더 커지는 경우는 많지만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 번 생긴 근종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크기에 따라 자궁근종 용해술이나 하이푸 시술을 권유한다. 다만 환자마다 근종의 크기, 종류, 개수, 위치, 연령, 합병증 등에 따라서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라며 "확실하지 않은 효과나 일시적인 증상의 완화를 내세워 환자를 현혹시키며 유행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치료법이 아니다. 많은 임상 자료와 꾸준한 연구와 교육으로 최신 의료의 정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방법이 더 현명한지 상담 및 검진을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여성의 자궁은 예민하고 섬세한 시술이 필요한 부위인 만큼 여성의 자궁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가 높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시술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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