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첫 인도산 배터리 탑재…'인도' 전기차 승부수

정치연 2024. 4.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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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출시할 인도 전용 전기차(EV)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인도산 배터리를 처음 탑재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은 "인도는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할 전용 전기차가 인도 기업이 현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된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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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출시할 인도 전용 전기차(EV)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인도산 배터리를 처음 탑재한다. 인도에서 배터리 현지화를 바탕으로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한다.

현대차·기아는 8일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전기차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덕교 현대차·기아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상무,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엑사이드'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올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선행 양산할 계획이다.

협약은 인도 전용 전기차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일환이다.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 개발·생산 △전기차·하이브리드차(HEV)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을 골자로 한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처음 양산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 거점에 공급한다.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할 인도 전용 전기차에 탑재 예정으로, 현지 생산 배터리를 적용한 첫 전기차라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서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양 사는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도 공동 대응한다.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는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현지화를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후 하이브리드차 배터리까지 영역을 확대,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추진한다.

왼쪽부터 정덕교 현대차·기아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상무,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은 “인도는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할 전용 전기차가 인도 기업이 현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된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23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 루피(약 3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투입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충전소를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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