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런 작품이 왔구나"…한효주·주지훈, 좋은 작품의 힘 (지배종)

김다은 2024. 4. 8. 13: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ispatch=김다은기자] "대본을 받은 날, 일기를 썼습니다." (한효주)

배우 한효주가 읽자마자 반한 작품이다. 단숨에 쪽대본을 읽어 내려갔다. "드디어 이런 좋은 작품이 찾아왔구나" 가슴이 뛰어 일기까지 썼다.

주지훈은 드라마의 메시지에 한번, 강한 드라마에 2번 반했다. 그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 주제를 녹인 작품이다"고 말했다.

반할 수 밖에 없는 각본이었다. 인공 배양육이라는 기발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 스펙터클한 스케일까지. 무엇보다 현실에 닿아 있는 이야기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박철환 PD는 "SF는 드라마의 한 부분이다.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더 많다"며 "그런 부분에 집중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측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 주지훈과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 박철환 PD가 자리했다. 

'지배종'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2025년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윤자유'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경호원 '우채운'의 이야기. 두 사람이 믿음과 의심을 오간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집필했다. 박철환 PD가 처음부터 믿고 택한 대본이었다. 박 PD는 "글로 대화를 하시는 분이다. 연출에 생각이 열려 있으셨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감탄했다. 한효주는 "너무 좋아서 대본을 받은 날 일기를 썼다"고 했고, 주지훈은 "다소 깊이 생각해야 하는 주제를 라이트하게 만드셨다"고 했다.

한효주가 윤자유로 분한다.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기업 BF의 CEO로,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인물.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다.

날카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한효주는 "캐릭터가 선한지, 악한지 구분 안 갈 정도로 미스터리하길 바랐다. 목소리 톤도 평소보다 낮추고 발성도 바꿨다"고 전했다.

주지훈이 우채운의 옷을 입는다. 채운은 퇴역 장교 출신으로 뛰어난 무술 실력과 지력을 갖춘 자. 윤자유의 전담 경호원으로 아슬아슬한 기류를 만든다.

무엇보다 그의 액션이 백미. 극 중 대규모 총기 액션부터 와이어 액션, VR 액션, 맨몸 격투까지, 소화한다. 이 작가는 17 대 1 액션신을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완벽한 액션 합에, 롱테이크가 추가됐다. 이희준과 주지훈의 호흡신이 바로 그 것. 이희준은 "원래 컷이 나뉘는 신을 현장에서 바꿨다.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만큼 땅에 발 붙인 액션을 만들고자 했다. 주지훈은 "실제 터치가 느껴질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면서도 "VR과 전신수트를 착용한 신은 쉽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박 PD도 '지배종'에서 집중한 포인트다. 근 미래를 다루는 만큼, 작품이 현실성 있게 보이길 원했다는 것. "AI 기술 등은 리얼리티를 참고했다. SF는 드라마의 일부다"고 답했다.

배우들의 합이 빛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한효주는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늘 설렜다. 롱테이크로 찍어 연극을 하는 기분도 들었다"고 했다.

이희준은 한효주와 맞붙은 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뽑았다. "한효주와 대화로 액션하는 신이 있다. A4용지 5~6장 되는 신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주지훈은 한효주에 대해 "밀도가 높은 배우다. 호흡을 나눌 때 우직해서 기대서 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에 한효주는 "주지훈 덕에 든든했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무생은 "배양육이 상용화된다면 발생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윤리·경제·정치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다"고 짚었다.

한효주는 "지금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똑똑한 소재가 있었다"고 했고, 주지훈은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마무리했다.

'지배종'은 오는 10일 디즈니+에서 첫 공개한다. 

<사진=송효진기자>

Copyright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