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평전 출간…‘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

5주기 추모제서 공개
손경식 경총회장 추천사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 [한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의 5주기인 8일 경기 용인시 신갈 선영에서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을 공개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9년 조 선대회장의 타계 이후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평전 출간을 준비해 왔다.

평전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반세기 가깝게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조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한진그룹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해온 역사를 조명한다.

조 선대회장은 생전 ‘수송보국’이라는 신념 아래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키웠다. 특히 1999년 이후에는 단 한 차례의 인명사고 없을 정도로 안전 운항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평전에는 1997년 외환위기 극복 동참과 스카이팀 결성,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과 관련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도 담겼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사진이 취미였던 조 선대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도 다수 수록돼 경제·외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전 집필은 미국 경제경영지 포브스의 한국판 기자 출신인 이임광 전기작가가 맡았다. 이 작가는 그룹 관계자 및 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추천사는 조 선대회장과 교분이 두터웠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직접 작성했다. 손 회장은 “세계 항공 역사에서 조 선대회장과 같이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경영자는 없다”면서 “단언컨대,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항공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타계한 후에도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흔들림 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생전에 탄탄하고 정교하게 갖춰놓은 시스템의 위력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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