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이 N수생 늘렸나…6월 모의평가 시험장 신청↑

배아정 기자 2024. 4. 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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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의대 증원 소식에 올해 입시에선 N수생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실제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 모의평가를 시행하겠다고 신청한 시험장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배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가입니다.


6월 모의평가를 두 달여 앞두고 수강을 신청한 학생들이 붐빕니다. 


재수나 반수를 결정한 학생도 늘었는데, 의대 정원 확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수험생 A 씨 / 서울 강남구 (3수 도전)

"작년에 비해 성적이 같아도 조금 더 높이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수험생이 많기는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수험생 B 씨 / 서울 노원구 (3수 도전)

"성적이 조금 낮게 나와도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의대 정원이 큰 폭으로 늘면서, 약대나 한의대를 비롯한 이과계열 학과의 합격선이 도미노로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수험생 C 씨 / 서울 송파구 (재수 도전)

"약학과 좀 관심이 있어가지고 의대 증원되면 아무래도 좀 더 가기 수월하지 않을까…."


실제 올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를 학원에서 실시하겠다고 신청한 시험장도 늘었습니다.


학원 시험장은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한 N수생이나 검정고시 응시자가 이용하는데, 올해는 벌써부터 N수생들의 유입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EBS 취재 결과, 지금까지 전국에서 504곳의 학원이 신청했는데, 지난해보다 35곳이 더 늘었습니다. 


지난해 신청 건수와 비교해 보면, 500곳 내외의 학원에서 N수생을 위한 시험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험장 인원을 늘렸는데도 대형학원들의 접수는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인터뷰: 입시학원 관계자 

"한 20분 만에 다 마감됐어요. (대기도) 100번대 넘어서 많이 어려우실 거예요."


2024학년도 의대 정시합격생 10명 가운데 8명이 수능을 2번 이상 치른 N수생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의대 열풍은 전반적인 재수생도 증가시켜, 입시 지형을 바꾸고 있는데, 실제 지난해 수능시험에선 응시생의 31.7%가 N수생이었습니다.


불안한 고용 현실 속에서 고수익이 보장된 의대 진학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지만, 수험생들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고 과도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형준 / 서울 강남구 (재수 도전)

"목표가 공대인데도 불구하고 약간 잘하면은 의대를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인터뷰: 백도영, 정민재 / 서울 강남구 (재수 도전)

"원래는 (재수) 생각이 그렇게 있진 않았는데 의대도 증원한다고 하고 뭔가 작년 결과도 좀 본인이 느끼기에 아쉬웠던 것 같아서…."


의대 정원 확대의 여파로 올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재수생이 입시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교육 과열과 과도한 입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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