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일단 수업 재개…"유급 막자" 원격수업 활용
[EBS 뉴스12]
의대생들의 단체 휴학으로 개강을 미뤄오던 의대들이 수업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려면, 수업을 마냥 멈출 수는 없단 이유에섭니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수업방식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이 오늘(8일)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생들이 단체휴학에 나서 지난 2월 19일, 수업을 중단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본과 1학년과 2학년 학생 강의는 오늘부터, 3학년과 4학년 학생의 임상실습은 15일부터 진행합니다.
다만,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경북대학교 관계자
"(휴학 신청 마감일이) 4월 25일로 돼있어가지고 그때는 휴학을 시키든지, 아니면 유급을 가든지 일단 결정을 해야겠죠."
대학들은 1년에 30주 이상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수업을 재개하는 의대가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각 국립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와 충남대, 충북대 등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수업을 재개했고, 전북대 역시 오늘부터 강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의·정 갈등이 이어지면서 의대생이 단기간에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원격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집단 유급사태만은 최대한 막아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제주대학교 관계자
"학기 내에 듣는 기간으로 지정을 해서 학생들이 그 기간 내에 들으면 수업을 진행하는 걸로 해서…
(그 안에 듣기만 하면은 출석을 하는 걸로 인정이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지금 원격으로 가는 수업은 다 그렇게 되고 있죠."
지금까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유효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1만 375명으로 전체의 55.2% 수준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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