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14명 해고…‘애플카’ 포기 여파로 감원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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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공을 들인 전기차 프로젝트 '애플카'를 포기한 애플이 처음으로 614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각) 애플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8개 사업장에서 직원 614명 해고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애플의 자동차 관련 사업장에서만 371명의 직원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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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공을 들인 전기차 프로젝트 ‘애플카’를 포기한 애플이 처음으로 614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각) 애플이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8개 사업장에서 직원 614명 해고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할 때 사업장 소재지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애플의 자동차 관련 사업장에서만 371명의 직원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등 다른 지역에도 자동차 관련 인력 등이 배치돼 있지만, 전체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직원은 2000여명에 이른다. 애플 쪽은 전체 감원 대상 규모 등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업계 전반에 확산한 해고 찬바람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이 이뤄지는 시기에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전기차 및 애플워치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가 중단된 영향으로 감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초 프로젝트 중단을 알린 뒤 구성원 일부는 인공지능(AI) 부서로 옮기고 일부는 해고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달 27일 정도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업계는 전기차를 포기하고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애플이 이번에 차세대 혁신(Next Big thing)을 찾기 위한 재배치에 나섰다고 본다. 비록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등에선 뒤처졌지만, 로봇 공학과 결합해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를 연구하며 얻은 로봇 공학 기술은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로봇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는 스마트홈 기기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7일 “아직 초기 단계긴 하지만, 애플의 인공지능 연구원들은 봇이 집 안의 혼잡한 공간을 탐색하는 데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에 투자 비용을 늘리고, 다른 분야에선 감원을 이어가는 추세다. 올초 구글은 하드웨어와 엔지니어링 분야, 유튜브 쪽에서 수백명을 해고했으며, 알렉사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가는 아마존도 트위치 라이브 스트리밍 부서와 아마존프라임 부서에서 감원 조치를 단행했다. 줌도 지난 2월 직원 150명을 감원했다. 미국의 기술감원집계플랫폼인 레이오프스(layoffs)는 2024년에만 237개 테크 기업에서 5만8000여명이 해고됐다고 집계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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