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험지 나선 與 김형석 후보 "순천의대 설립 실천할 것… 지방소멸 시대 대비하겠다" [총선열전]

조병욱 2024. 4. 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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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후보
“영입 제안에, 망설임 없이 순천 선택”
“험지 아닌 꽃길될 것, 진정성 알아봐”
“순천의대·순천역 복합환승센터 공약”

통일부 차관 출신의 대학 교수인 국민의힘 김형석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가 여권의 험지인 전남에서 깃발을 들었다. 여당 지도부의 영입제안 당시 수도권 대신 자신의 고향인 ‘순천’을 망설임없이 택했다는 그는 고향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의대 설립과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나섰다는 김 후보와 8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선에 출마한 계기와 포부는 무엇입니까?

“30년 간 공직생활을 마친 후 고향 순천에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의 빚을 늘 안고 살았다. 지난 1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권유를 받았다. 수도권과 순천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고 저의 고향 순천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의 발전을 위해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기쁨이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고향 순천이 호남권을 넘어 전국에서 앞서가는 명품 도시, 전세계에서 꼭 와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형석 후보가 전남 순천에서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나.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다. 처음에 주로 들었던 말은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더 나았을텐데 왜 국민의힘으로 나왔냐는 말이었다. 국민 통합과 지역 발전을 위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의 대표로 나왔다는 설명을 드렸고 지금은 응원해주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역 통합과 국가 통합을 위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보수정당 국회의원이 됨으로써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기 위한 도전하고 있다.”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출마했는데.

“앞선 인터뷰에서도 말했다. ‘왜 순천이 험지입니까? 저에게는 꽃길일 뿐입니다’라고.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라서 파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은 곳이라는 건 사실이다. 고향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고 또 그 진정성을 고향분들이 조금씩이나마 알아주고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걸을 수 있는 꽃길이다. 많은 분들이 이제는 오래동안 눈을 가리고 있던 색안경을 벗고 바라봐주시고 있고 결국에는 누가 진정으로 고향을 위해 일할 사람이고 고향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인지 제대로 선택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

김형석 후보가 전남 순천 출신의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지역구의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최근 만난 한 어르신은 순천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오는걸 봐야 편안하게 눈을 감겠다고 하셨다. 순천의대 이슈는 너무 오랜 시간동안 순천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대통령께서 전남권 의대 설립계획을 말씀하신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반드시 제가 당선돼 순천의대와 대학병원을 임기 안에 설립할 것이라고 공약 했다.”

—지역민에게 알리고 싶은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이번 선거에서 제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들여서 설계한 공약은 ‘LUCKY순천’이다. 공약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고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들이지만 굳이 3가지만 고르자면 순천의대, 대형종합병원, 공립요양병원, 공립실버타운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하는 ‘아파도, 늙어도 걱정없는 순천’, 순천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및 현대화, 경전선 폐선부지의 숲길 공원화를 포함하는 ‘순천역 꽃단장’, 마지막으로 제2국가대표선수촌과 에어돔 운동장 설립을 주로 하는 ‘스포츠타운 순천’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밤에 빛나는 순천’, ‘평화와 화해의 도시 순천’ 등 공약 어느 하나도 뒤로 빼놓고 싶은 것이 없다.”

김형석 후보가 전남 순천역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부분이 있나.

“통일부에서 쌓은 오랜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는 순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고 무기다. 이 모두를 저는 순천을 위해 다 쏟아부을 생각이다. 또 대화와 타협이 어렵던 북한 사람들과 여러 차례 합의를 이끌어냈던 소통 능력 또한 지역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원만한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통일과 관련한 여러 기관, 예를 들면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국립 통일교육원’, ‘한반도 통일사료관’을 순천에 유치해 여순사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순천이 한반도 통일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는 것도 바람이다.”

김형석 후보가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새누리당 전 대표인 이정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할 것인가.

“순천에도 많은 젊은 청춘들이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의원 발의 제1호 법안으로 하겠다.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 청년들이 좌절하지않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힘차게 일상 생활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해 중요한 측면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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