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면 쏟아질 현수막 골칫덩이?…싹 거둬서 ‘이것’ 만든다는데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4.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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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현수막이 급증하고 있어 정부가 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나섰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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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폐기한 현수막 재활용 모색
친환경 가방·재활용 수거 마대 등
지자체별 우수사례 발굴 지원하기로
수거한 현수막을 재활용하면 마대, 장바구니, 고형연료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자료 = 행정안전부>
선거철 현수막이 급증하고 있어 정부가 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나섰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이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정당 현수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약 1557톤 수준(약 260만장)의 현수막이 수거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폐현수막에 대한 재활용 문화를 확산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나섰다.

먼저 정부는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각 지자체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고, 4월 중 사업비를 지원해 1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2년에도 전국 2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해 마대・장바구니・모래주머니 등 15만 2709개, 고체연료 225톤을 제작했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할 수 있는 물품 목록과 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도울 예정이다.

실제로 지자체에서는 수거한 현수막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 서울 중구는 수거한 폐현수막 1720장을 재활용해 공유우산 430개를 제작했다. 이를 관내 주민센터・복지관 등 15개 공공기관에 비치하고 우산이 없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송파구는 매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바구니 2130장을 만들어 1275장을 주민센터・어린이집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자체 및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연다. 4월 9일 대회계획을 공지하고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친 평가를 통해 공공, 민간 부문별 최우수 기관에 대해 9월 6일 ‘자원순환의날 행사’에 맞춰 행정안전부장관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임철언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수거한 많은 현수막이 소각・매립되고 있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재활용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지자체와 함께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보할 때 모바일이나 전광판을 활용해 현수막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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