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 전분기 대비 4% 증가…수도권은 12%↓

채명준 2024. 4.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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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400여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지방의 거래량은 7669건으로 지난해 4분기(6890건)보다 10%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1831건으로 전 분기(2115건)보다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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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400여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량은 모두 지방에서 나왔으며 수도권은 오히려 13% 줄었다.

최근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자 분양권 거래에 관심을 두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8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재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500건으로, 직전 분기(9095건)보다 4% 증가했다.

특히 지방이 거래량 증가를 주도했다. 올해 1분기 지방의 거래량은 7669건으로 지난해 4분기(6890건)보다 10%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1831건으로 전 분기(2115건)보다 13%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거래량이 1387건으로, 전 분기(893건)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분양 당시 52.58대 1의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가 전매제한 없이 거래 시장에 나온 것이 거래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의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경남에서는 1103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348건 늘어난 규모다. ‘더샵거제디클리브’, ‘이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등 입주 아파트의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은 올해 1분기 30건으로 전 분기(21건)보다 거래량이 43% 늘었다.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

경북은 지난해 4분기(951건) 대비 37% 증가한 1301건이 거래됐다. 1분기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초곡’, ‘한화포레나포항’ 등의 분양이 성공적이었으며 지난 1월 분양한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2단지’의 당첨 물건도 거래도 활발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293건, 인천 483건, 서울 55건이 거래됐다. 개별단지로 보면 지난해 12월 전매제한 기간이 끝난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2블록’ 거래가 많았고, 그 밖에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그랑퍼스트’ 등 등기 전 새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이러한 분양권 거래 증가와 관련해 직방은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여기에 제도적으로도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거래에 대한 부분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이 더해진 결과”라고 해석해다.

다만 분양권 거래 증가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4월 분양이 본격화되며 신규분양 아파트의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수요가 분산될 여지가 있다”면서 “또 1분기 거래량 증가에 따라 저가 급매물 소진 후 가격 하방 압력을 견딜만한 매물 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선호하는 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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