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강공원에 졸졸 실개천이 흐른다…낡은 수영장의 ‘자연스러운’ 변신
10월까지 매일 정오~오후6시 이용 가능
노후 수영장인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이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탄생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자연형 물놀이장 첫 대상지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30년 넘은 한강공원 노후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해오고 있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콘크리트, 보도블록 등 인공 구조물을 걷어낸 뒤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녹지공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체 면적 2만8000㎡ 중 1만3952㎡에 소나무 등 18종 1만5440그루의 나무, 원추리 등 풀꽃 14만6056본이 심겼다.
가장 큰 테마풀인 ‘원더풀’에는 한강 방향으로 인피니티월이 설치됐다. 뒤쪽에는 가운데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의 조이풀,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이 설치됐다. 자갈로 만든 실개천인 ‘자연형 계류’는 수심이 낮아 족욕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모래놀이터, 잔디쉼터, 숲속산책로, 밤에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 등 산책·휴식 공간도 함께 설치됐다.
서울시는 자연형 계류를 9일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테마풀을 비롯한 수영장은 다른 한강 수영장과 같이 6월에 정식 개장한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에,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에 각각 자연형 물놀이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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