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한강변에 '인피니티풀'…사계절 즐기는 물놀이장 조성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자연형 계류 가동
오는 6월 수영장 정식 개장…축제 등 연계 개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잠실 한강변에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 여름에는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할 수 있고, 봄·가을에는 녹지공간 곳곳을 산책할 수 있다. 겨울에는 눈과 함께 어우러진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해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잠실 물놀이장은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와 보도블록 등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소재와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만8000㎡ 중 50%인 1만3952㎡ 공간에 소나무 등 19종 1만5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056본을 식재했다.

물놀이장 시설은 '원더풀(Wonder Pool)', '조이풀(Joy Pool)', '유아풀' 등 3개의 테마 수영장과 자연형 계류, 숲속 산책로, 잔디쉼터, 모래놀이터, 물빛길 등으로 구성됐다.

물놀이장 메인 공간에 위치한 원더풀에는 한강 방향으로 '인피니티월(Infinity Wall)'이 설치됐다. 뒤쪽으로는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의 조이풀과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이 자리한다.

유아풀 옆에는 자갈로 만든 실개천 자연형 계류가 만들어졌다. 발을 담그고 족욕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9일부터 10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낮 12~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래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긴 후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이밖에 잔디쉼터와 숲속산책로, 밤에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 등도 조성돼 곳곳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 관리를 철저히하고, 현장에 수질 상태를 알려주는 '수질 안내 LED 전광판'도 설치한다.

시는 올봄 자연형 계류를 먼저 가동한 뒤 오는 6월 다른 한강 수영장과 함께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수영장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사계절 축제 '한강 페스티벌'을 비롯해 '버스킹' 무대 등이 열리는 여가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식 개장 전에는 아동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동행 행사도 개최한다.

이번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순차적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봄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에서 꽃향기 가득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비롯해 향후 조성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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