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도서관 이전 논란…“예산 낭비” 대 “신축 시급”
[KBS 강릉] [앵커]
강원도교육청의 평창교육도서관 신축 이전 사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원도의회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지역 사회에서는 꼭 신축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교육도서관입니다.
1993년 문을 열었습니다.
주차장은 장애인 전용구역을 포함해 12면뿐.
이용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권민혁/평창군 평창읍 : "차로 온다고 해도 되게 길이 좁아 가지고 불편함도 있고, 또 시설이 30년이나 지났다고 해 가지고 오래된 것도 있어서 개선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강원도교육청은 이 도서관을 신축 이전하기 위해 올해 예산으로 149억 원을 편성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예산안은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 때문이었습니다.
2022년 6억 원을 들여 도서관 시설을 보수했는데, 불과 2년 만에 아예 새로 짓겠다는 건 잘못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용객 수가 적고 기존 건물 활용 계획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거리에는 '도서관 이전 계획 백지화 반대'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시설 보수와 상관없이 신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종수/평창읍번영회장 : "(6억 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도서관의 석면 철거와 화장실 개·보수를 한 내용입니다. 그거는 앞으로도 그 건물을 활용하려면…."]
지금 있는 도서관은 책을 보관할 데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하 서고에 와봤습니다.
책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공간이 부족해, 넘치는 책들은 원주교육문화관에 맡겨졌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올해 5월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 도서관 신축 이전 계획을 다시 반영해 보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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