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거래 소폭 증가…"전매제한 없는 지방서 급증"

신다미 기자 2024. 4.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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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여진 매매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자 분양권 거래에 관심을 두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재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천500건으로, 직전 분기(9천95건)보다 4% 증가했습니다.

지방의 거래량이 10% 증가한 것이 전체적인 거래량 증가의 가장 큰 배경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거래량이 1천387건으로, 전 분기(893건)보다 5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분양 당시 52.58대 1의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가 전매제한 없이 거래 시장에 나온 것이 거래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의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컸습니다.

경남도 1천103건의 분양권이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348건 늘어난 규모입니다.

세종은 지난해 4분기 21건에서 올해 1분기 30건으로 거래량이 43% 늘었습니다.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경북은 지난해 4분기(951건) 대비 37% 증가한 1천301건이 거래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천293건, 인천 483건, 서울 55건이 거래됐습니다. 수도권은 전매제한이 있어 지방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방은 이러한 분양권 거래 증가에 대해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제도적으로도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러한 분양권 거래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달부터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수요가 분산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1분기 거래량 증가에 따라 저가 급매물 소진된 상황이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선호하는 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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