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임영웅, 상암벌 입성 후 이것부터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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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가수들의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공연이 잇따르면서 잔디 훼손 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5월 공연을 앞둔 임영웅 측이 잔디 훼손을 최소화한 좌석 배치도를 공개했다.
'축구 덕후'로 유명한 임영웅은 이런 우려를 적극 받아들여 오는 5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신의 공연에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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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K팝 가수들의 페스티벌이나 합동 공연이 주로 열렸으나, 최근에는 톱가수들의 단독 공연이 열리는 분위기다. 그간 서태지, 싸이, 그룹 빅뱅 등이 공연했고 4월 세븐틴에 이어 5월 임영웅, 9월엔 아이유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던 임영웅은 “주제파악 좀 해달라” “호남평야에서 콘서트를 해 달라”는 팬들의 호소에 5만명 넘는 인원 수용이 가능한 상암벌을 공연장으로 확정했다.
그런데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21년 10년 이상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를 구축하는 데 1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잔디 곳곳이 훼손돼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축구 덕후’로 유명한 임영웅은 이런 우려를 적극 받아들여 오는 5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신의 공연에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현해냈다.
8일 오전 임영웅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좌석 배치도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됐다.
또한 그라운드에 객석은 없지만 공연의 자랑이자 관객들의 만족도를 최상위로 끌어내는 대형 전광판이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설치된다.
임영웅 측은 “현재까지도 공연의 퀄리티는 높이면서도 잔디 훼손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회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 중앙무대와 그라운드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임영웅은 지난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 당시 축구장 잔디 보호를 위한 축구화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경기 중인 잔디에 피해를 줄까 댄서들도 모두 축구화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규모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공연을 마친 뒤 임영웅이 꺼낸 첫 마디는 “잔디 괜찮나?”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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