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1위 코르다, 네 대회 연속 우승

아무도 넬리 코르다(26·미국)를 막을 수 없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코르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 네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T모바일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 연합뉴스

코르다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 골프 코스(파72·6804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 결승에서 리오나 머과이어(30·아일랜드)를 만나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올 시즌 참가한 다섯 대회 중 네 대회 우승, 출전 네 대회 연속 우승, 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이자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코르다는 지난 1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후 휴식하다가 두 달 만에 복귀하자마자 지난달 25일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다시 일주일 만인 지난 1일 포드 챔피언십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에 이어 8강부터 결승까지는 매치 플레이로 진행됐다. 경기 방식이 바뀌었는데도 코르다의 독주가 계속된 것이다.

넬리 코르다의 골프 클럽과 백./AFP 연합뉴스

LPGA 투어에서 출전 네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 이후 처음이다. 1978년 낸시 로페즈(67·미국)와 2004~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 각각 출전 다섯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룬 바 있다. 미키 라이트(미국) 등 4명은 LPGA 투어 일정상 네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넬리 코르다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T모바일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승리한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코르다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스트로크 플레이 성적 6위(1언더파)로 8강 매치 플레이에 진출했다. 8강에서 에인절 인(26·미국), 4강에서 안나린(28)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머과이어는 3라운드 1위(6언더파)로 8강에 진출해 모리야 쭈타누깐(30·태국), 김세영(31)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코르다의 기세에 막혔다. LPGA 투어 다음 대회는 19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다. 코르다는 출전 다섯 대회 연속 우승이자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