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PD 출신이 ‘4천만원으로 11평 시골집짓기’ 출간

강일 2024. 4.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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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

특히 은퇴자들은 더더욱 입지 좋은 곳에 세컨하우스 하나 마련하는 것을 로망으로 여기지 않을까.

한때 귀농·귀어, 전원생활 등이 '붐'을 이루기도 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도시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가끔씩 들러 쉴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싶은 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 조용한 전원생활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EBS '건축탐구 집', KBS '세컨 하우스'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한낱 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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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著, 집짓기 비용 단계적공개... 시행착오 등 건축과정 꼼꼼히 기록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 특히 은퇴자들은 더더욱 입지 좋은 곳에 세컨하우스 하나 마련하는 것을 로망으로 여기지 않을까. 한때 귀농·귀어, 전원생활 등이 ‘붐’을 이루기도 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도시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가끔씩 들러 쉴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싶은 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노인 빈곤율이 38.1%로 OECD 국가 중 1위인 대한민국에서 세컨 하우스를 가질 만큼 여유 있는 은퇴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대다수는 IMF의 험난한 시절을 겪으며 평생 일했지만 가족을 부양하느라 노후 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조용한 전원생활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EBS ‘건축탐구 집’, KBS ‘세컨 하우스’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한낱 꿈일지도 모른다.

4천만원으로 11평 시골집짓기 책표지

방송국 PD로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충분한 여유자금 없이 퇴직을 맞은 이상철씨는 비교적 적은 비용인 4000만원으로 시골에 11평 집을 짓는 과정을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전문 분야인 건설 건축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이씨가 목수학교 주말반에서 집짓기를 배우고,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집을 지은 과정이 사진과 함께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

집짓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도 단계별로 공개되어 있다. 건축 순서와 경비 지출 내역, 장비 및 소모품 구입 내역을 참고 도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야기는 2022년 3월21일 은행에서 3000만원을 대출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4월 11일 측량을 시작으로 기초 공사와 상하수도 설치, 벽체와 지붕 공사, 힘겨웠던 실내 공사를 거쳐 10월15일 감격적인 시골집에서의 첫 밤으로 이어진다. 주로 주말 이틀 일해서 일곱 달 만에 공사를 마친 것이다. 그리고 11월9일 준공, 12월6일 등기필증 발급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끝을 맺는다.

저자는 시골집 설계도도 직접 그렸다. 다룰 줄 아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이씨는 한글 표 그리기로 평면도와 벽체, 천장과 지붕을 그렸다. 그럼에도 1mm의 오차도 허용이 안되는 목조주택 특성상 완벽한 시공을 이뤄냈다.

이야기를 따라 읽는 동안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씨는 정화조를 세 차례나 다시 파묻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는 건축 과정의 돌발 변수와 리스크들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건축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도 짧은 수필 형식으로 들려준다. 그가 다섯 살에 떠나왔던 고향과 자연의 품 속으로 돌아가는 한 편의 서사를 느낄 수 있다.

작가 이상철씨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BS 교통방송과 국악방송에서 17년간 PD로 활동했다. 이후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에서 11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PD로 국악방송 ‘꿈꾸는 청춘’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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