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호, '사업재편' 속도...적자 사업 매각하고 해외법인 철수

서효빈 2024. 4. 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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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체질 개선을 위한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돈이 안되는 사업을 정리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김영섭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모빌리티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지만 기대만큼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 이유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부실 사업을 정리해 실적을 개선하려는 김영섭 대표의 결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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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손해 르완다 법인 철수, 디지털 물류 서비스 기업 '롤랩' 매각, NFT 플랫폼 민클 사업 중단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가 체질 개선을 위한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돈이 안되는 사업을 정리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김영섭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연내 KT 르완다 법인을 철수하기로 내부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누적된 손실을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KT는 2013년 1500억원을 투자해 르완다 정부와 합작으로 KT 르완다 현지법인(KTRN)을 설립했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와 LTE 독점권 계약 분쟁으로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3월 주주총회에서도 김영섭 대표는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사업 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월에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 기업인 '롤랩'도 매각했다. 디지털 모빌리티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지만 기대만큼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 이유로 풀이된다. 2021년 설립된 롤랩은 2025년까지 5000억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작년 매출은 1725억에 불과했으며, 누적 순손실 181억을 기록했다.

3월 서비스가 종료된 NFT 플랫폼 '민클'도 마찬가지다. 민클은 출시 당시 사전 알림 신청에 8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 흥행이 시들어진 데 이어 NFT 역시 부진을 겪으며, 이용자 확보와 플랫폼 활성화에 실패했다.

지난해 공들였던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도 사실상 종료하고 B2B/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KT는 지난해 3월 130억원을 들여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우고 원격·AI 의료 서비스로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같이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부실 사업을 정리해 실적을 개선하려는 김영섭 대표의 결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KT의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6조 3870억원이며 전년 대비 2.9%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로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9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줄었다.

김영섭 대표는 LG CNS 대표 시절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업무평가 제도를 도입해 인사 평가 기준을 강화했으며, LG CNS 자회사 6개를 구조조정한 바 있다. 대표로 취임한 작년 8월 임시주총에서도 "사업 근본인 통신과 ICT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사업 조정을 예고했다.

최근의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KT 측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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