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공공분양 아파트 사업비 폭등… “최종분양가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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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청약을 받은 인천 계양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 사업비가 2년여 만에 약 30% 증가했다.
이는 공사비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9월 예정된 본청약 시 최종 분양가 역시 사전청약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값 급등기였던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때 인천계양은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3기 신도시 본청약은 올해 인천계양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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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청약을 받은 인천 계양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 사업비가 2년여 만에 약 30% 증가했다. 이는 공사비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9월 예정된 본청약 시 최종 분양가 역시 사전청약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의 총사업비는 3364억원으로, 이전 계획 대비 688억원(25.7%) 증가했으며, A3 블록도 33.1% 증가한 2355억원으로 조정되었다.
이 두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사업 진행 속도를 보이며,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받았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359가구와 행복주택 17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값 급등기였던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때 인천계양은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당시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81대 1까지 치솟았다. 같은 블록 74㎡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가 3억5600만원, 74㎡는 4억3700만원, 84㎡가 4억9400만원이었다.
그러나 증액된 사업비를 고려하면 올해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 인상분의 대부분은 자잿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일부는 분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최종 분양가가 오르더라도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는 상승 폭이 작아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공공분양은 목적 자체가 수익성에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를 최소한으로 올린 것이 30% 정도일 것”이라며 “민간 아파트 사업비와분양가는 더 큰 폭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오른 분양 대금이 부담될 수 있지만,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인천계양의 경우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건설 단가를 조정하지 않으면 주택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짚었다.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에 3기 신도시 공공분양주택의 확정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이 늦어지는 곳일수록 사전청약 당첨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분양가를 받아 들고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윤지해 팀장은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를 소비자가 감당하지 못하면 분양가는 비싼데 주택 공급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쌓인 매물이 분양가 상승의 ‘버퍼’(완충)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본청약은 올해 인천계양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나머지 지구의 본청약은 내년부터 차례로 진행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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